페르낭 크노프에 대한 이야기

소개

좋아하는 상징주의 화가 페르낭 크노프에 대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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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페르낭 크노프`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무서운 그림`이라는 책에서였다. 그 책은 익히 알려진 많은 그림들을 실어놓고 그 그림 속에 숨은 이야기를 해줬다. 그 책에서는 페르낭 크노프의 ⌜버려진 거리⌟를 실어 놓았었다. 책의 저자는 그림에 대한 세밀한 묘사를 마친 뒤 이 속의 숨겨진 이야기를 했는데, 그 내용은 ⌜버려진 거리⌟를 그리기 전 크노프는 `죽음의 도시 브뤼헤`라는 소설을 읽고 브뤼헤를 그리는 일에 몰두했었다. 그 책을 읽을 당시의 나에게 아내와 사별한 남자가 아내와 닮은 여자와 재혼을 하지만 예전의 아내와 다른 모습에 재혼한 아내를 살해하고 그 시체의 모습이 아내와 닮았다고 생각하며 마무리되는 스토리는 나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고, 그러한 느낌을 너무 잘 반영한 크노프의 그림은 내가 크노프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데 충분한 이유였다.

페르낭 크노프(Fernand Khnopff, 1858~1921년)는 벨기에의 그렘베르겐에서 태어났지만 한 살부터 여섯 살까지는 이 ⌜버려진 거리⌟에 담긴이 중세 도시 브뤼헤에서 살았다. 부유한 상류계급에 속했던 그에게 브뤼헤에서 보낸 유년 시절은 평화롭고 행복했지만 이 도시에 대해 집착할 만한 건 없었던지, 가족이 브뤼셀로 이사한 뒤로는 별달리 고향을 찾지 않았다.

참고자료

· 무서운 그림(아름다운 명화의 섬뜩한 뒷이야기) -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