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가 한국어에 끼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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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가 한국어에 끼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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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라는 것은 유동적인 것으로 늘 변화하고 있으며 거리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까운 국가는 서로 많은 영향을 끼친다. 우리나라도 지리적으로 가까이 위치한 중국, 일본, 몽골과 같거나 비슷한 언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문화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미국의 언어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어는 우리나라 언어의 70% 이상이 한자로 된 것만 봐도 얼마나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예를 들면 ‘한국’은 ‘Hánguó’, ‘출발’은 ‘chūfā’로 매우 비슷한 발음인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어와 한국어는 과거 조선통신사 등 고대 문화적 왕래와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정책으로 인해 서로의 언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몽골어도 고려시대 원나라의 침입과 내정간섭으로 인해 한국어에 많이 남아있는데 예를 들면 ‘벼슬아치, 양아치’ 등에 쓰이는 ‘-아치’와 망치 등이 있다. 하지만 몽고는 꼭 원나라의 침입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비슷한 말이 많은데 ‘말 - 멀’, ‘조랑말 - 조르멀’, ‘얼룩말 - 알락머르’, ‘미숫가루 - 미스가라’ 등이 있다. 아마도 몽골어와 한국어가 같은 알타이어계 계통이라 그런 것 같다. 한편, 지리상으로는 멀지만 6·25 전쟁 이후 급격하게 가까워진 미국의 언어를 광범위하게 습득하게 되었다. 영어는 단어뿐만 아니라 ‘~들’, ‘~해 오고 있다.’, ‘~했었었다’, ‘천만에요’등 한국어에 전체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한국어가 이렇듯 쉽게 외국어표현과 비슷하게 된 것은 아마도 문화 향유 계층의 범위가 넓어지는 급격한 개화 시기 외국의 도서를 번역할 때 숙련되지 못한 솜씨로 외국어대로 번역했던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해방 후 이런 종류의 도서를 통해 한글을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번역 투 문체를 습득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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