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사랑, 고대 그리스의 동성애

소개

오직 사랑을 하기 위해 했던 사랑, 파이데라스티아는 충분히 교양 있는 현대인의 사랑보다도 어쩌면 더 관념적이고 이상적인 가치를 가진 것일지도 모른다. 과연 우리들은 우리가 상대적으로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성애를 하면서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아니 그 당시의 에라스테스와 에로메노스가 행하던 진실된 사랑, 참다운 우정에 버금갈 만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가?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고대 그리스 동성애의 배경
2. 고대 그리스 동성애의 개념
3. 파이데라스티아의 역사 속 사례
1) 소크라테스
2) 신성대
4. 파이데라스티아의 신화 속 사례
1) 아폴론과 히아킨투스
2) 제우스와 가니메데스
3) 아킬레스와 파트로클로스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동성애가 전 인류역사를 통해 존재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지구 위에 고루고루 퍼져있는 수많은 인종들 속에 표현방식·인지 형태·억압의 층위들을 달리한 채 인간 종의 존속만큼이나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동성애는 각각 역사적 배경에 따라 사회 속에서 만연하고 공인된 사회적 태도로 드러나기도 하고, 중세사회의 기독교가 널리 사람들에게 뿌리박히면서는 죄의식과 결부된 타락한 행위로 치부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나 로마시대에서는 아예 죄의식조차 수반하지 않은 채 이따금 무관심하게 스쳐 지나가는 사소한 행위쯤으로 평가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동성애를 이제는 일탈행동이 아닌 인정받는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근대 들어 빈번해지고 있고, 지구촌의 일부에서는 동성애가 제도적으로 합법화되기도 하였다. 또한, 지금도 동성애자들은 이성애자와 마찬가지로 사회 각 계층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여러 곳에 널리 살고 있으며 각자 분야에서 성실히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회에서,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동성애를 정상적인 성 체계성을 잃은 소수의 일탈행동으로 이해하고 있다. 물론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자부하며 아직도 보수적인 유교의 가부장제의 강한 영향력 속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동성애는 이해되기 힘든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오래 전 고대 그리스에 나타났던 동성애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태도와 생각은 여태껏 우리가 알고 이해하던 동성애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리스 시대의 동성애 특히 성인 남자와 소년 사이의 사랑은 사회 일반적인 것이고 보편화되어 있으며, 동성애를 숨기거나 사회의 일탈적 행동으로 평가하지는 않았다. 그리스인들에게 있어서 동성애는 진리 탐구와 관련하여 사회 교육의 기능을 맡아하는 것이었다. 또한 인생의 동반자로서의 역할과 성적 대상으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었다. 이러한 점에서 동성애는 그리스 사회와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의 동성애는 그 시대의 신화나 소설에서도 미학적으로 그려지고, 심지어는 철학자들에게까지 찬미를 받았으며 널리 유행처럼 퍼졌다. 플라톤은 ‘여자와 동침을 하면 육신을 낳지만 남자와 동침하면 마음의 생명을 낳는다.’라고까지 언급한 바 있다. 현대사회에서 여전히 생소하고 소수자들의 문제로만 여겨지는 그리고 어쩌면 몇몇 사람들에게는 불경스럽고 혐오적인 단어인 ‘동성애’가 플라톤, 그리스신화 뿐 아니라 고대 그리스 그 자체와 결부되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이 과제물을 작성하는 의의 하나가 성립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Ⅱ. 본론

1. 고대 그리스 동성애의 배경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동성애가 허물없는 행위로 여겨졌다는 것은 앞서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고대 그리스에서 동성애가 그와 같이 여겨진 기원은 대체 무엇인가? 우리는 고대 그리스의 저명한 사상가 플라톤의 『향연』중 아리스토파네스의 대화에서 동성애의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플라톤에 따르면, 태초에 인간은 세 가지 성(性)을 가지고 있었다. 즉 남성과 여성, 그리고 제3의 혼성 또는 남녀성이

참고자료

· 조무남, 『플라토닉 러브:지혜의 사랑과 교육의 토톨러지』, 럭스 미디어, 2010
·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향연』, 신원문화사, 2006
· 슈테판 레베니히, 『누구나 알아야 할 서양 고대 101가지 이야기』, 플래닛미디어, 2006
· 카를 빌헬름 베버, 『고대 로마의 밤문화』, 들녘, 2006
· 이디스 해밀턴, 『고대 로마인의 생각과 힘』, 까치글방,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