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상혹은김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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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조금 다른 박제상 혹은 김제상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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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상 혹은 김제상
-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의 조금 다른 이야기 -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140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저술된 우리나라 고대사에 관한 사서의 쌍벽이라고 할 수 있다. 삼국사기는 우리의 전통 문화를 기록한 최초의 역사서이다. 삼국의 전통 문화를 비교적 상세하게 담고 있는 삼국사기는 우리의 전통 문화의 원형을 이해할 때 필수불가결한 자료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일연의 삼국유사는 삼국사기를 전제하고 쓰였기 때문에, 삼국사기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것들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일연은 설화를 자료로 취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 김부식이 다루지 않았던 불교 신앙과 고승의 이야기, 사찰, 불상, 석탑에 대한 기록을 남김으로써, 유교적 관점에서는 배제되었던 당시의 불교적 전통을 생생하게 기술하였다.
이러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차이점에 따라 ‘박제상’ 혹은 ‘김제상’의 이야기도 다르게 전해진다. 박제상은 신라 때의 인물로 고등학교 교과서 지문에서도 “차라리 신라 땅 개 돼지가 될지언정 왜 나라의 신하가 되지는 않을 것이오. 차라리 신라 땅에서 갖은 매를 맞을지언정 왜 나라의 벼슬은 받지 않겠노라.” 寧爲鷄林之犬, 不爲倭國之臣子, 寧受鷄林之楚, 不受倭國之爵祿
라고 했던 인물로 우리들에게 익숙하다. 삼국사기에는 ‘박제상’, 삼국유사에는 ‘김제상’이라 전해진다. 성씨가 박 혹은 김으로 서로 다르게 기재된 것은 당시 성씨를 잘 쓰지 않던 시절인데다 모계성인가 부계성인가에 따라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두 책의 공통된 내용은 고구려와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내물왕(356~401)의 두 아들을 제상이 구해 온다는 것, 구출은 성공하지만 끝내 제상이 일본에서 죽임을 당한다는 큰 줄기만 같을 뿐 제상의 이름도 두 아들의 이름 또한 다르고 볼모로 가고 돌아오는 해도 다르다. 무엇보다 다른 것은 볼모로 간 계기며 구출하는 과정이다.

참고자료

· 네이버 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peoplehistory/koreanhistory/3697
· 정구복, 「새로 읽는 삼국사기」, 동방미디어,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