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일연의 생애와 저술`을 읽고

소개

삼국유사에 관련된 논문을 읽고 요약한 후, 개인적 견해과 감상을 덧붙인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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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삼국유사를 사학적 의미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자인 일연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박두진의 `일연의 생애와 저술` 논문에서는 불문에 든 후 일연의 생애를 3분하여 각 시기별로 그의 교학사상과 조정 인물들과의 관계를 살핀다. 또한 일연의 저서를 동시대의 다른 인물들의 저서와 비교하며 일연의 저술만의 특징을 탐구한다. 이 연구는 현대에 상당부분 복원된 문지가 찬술한 『군위인각사 보각국존정조탑비』의 음기를 중심으로 하고 역사서와 불교계의 저술들을 기초하여 이루어졌다.

먼저 일연의 생애를 본다. 학계에서는 일연이 불문에 든 이후의 생애를 4개의 시기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논문에서는 일연의 사상적 경향에 비중을 두고 가지산문과 수선사의 관계를 더 분명히 하기 위한 이유에서 그의 생애를 3개의 시기로 나눈다.
첫 번째 시기는 그가 진전사의 대웅장로에게 나가 구족계를 받은 14세(1219)를 시작으로 포산에 거주한 시기를 말한다. 구족계를 받고 나서 병란이 있기 전까지, 일연은 가지선문도로 활동하며 선종에 관한 깊은 이해를 하고, 많은 선문을 찾아다니며 참선하여 명성을 얻는 등 선종에 치우쳐있었다. 그러나 병란을 만나 포산의 묘문암 지역으로 옮겨 주석하면서 그는 포산지역 특유의 불교신앙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포산은 신라시대에 관기와 도성 두 성사가 수련하고, 고려시대에는 많은 성인이 은둔하여 수련생활을 지속한 곳으로 정토신앙과 결합된 불교사상이 지배적인 지역이었다. 일연은 특히 반사와 첩사 비술사에서 칩거한 아홉 성인에 속하는 자들로서 인간과의 교통을 끊고 바위틈에 우거하며 살았던 자들 중 특히 알려진 2인
를 존경하여 그들은 찬미하는 시를 모아 삼국유사에 기록하는가하면, 그들의 수행방법을 본받아 포산에 은거하면서 선관은 물론 교종(화엄사상), 정토신앙까지 추구하였다. 이 시기에 일연은 자신만의 교학사상을 제대로 갖추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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