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권학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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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권학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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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의 기본 사상은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라는 성악설(性惡說)에 기본을 두고 있다. 그래서 악한 본성을 방치하면 사회질서가 혼란해지며 이러한 악한 본성을 올바른 길로 교화시키기 위해서는 교육(敎育)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순자32편 가운데 1편인 ‘권학편’ 에서는 바로 이 교육과 학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험적 지식이 중요하며, 인간의 내적 본질보다는 외부의 작용이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으로 수많은 주옥같은 고사를 예로 들어 학문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그 유명한 고사 성어인 ‘靑出於藍’도 권학편에서 유래되었는데 순자는 이 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君子曰, 學不可以已. 靑取之於藍, 而靑於藍. 氷水爲之, 而寒於水.
君子博學而日參省乎己, 則知明而行無過矣” - “푸른빛은 쪽에서 따왔지만 쪽보다 더 푸르며, 얼음은 물이 그렇게 된 것이지만 물보다 더 차다. 군자는 널리 학문을 익히고 날마다 거듭 스스로를 반성하면 슬기는 밝아지고 행실은 허물이 없어지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순자가 말하는 학문은 지식인이 되기 위한 학문이 아니라 능력과 인격을 쌓기 위한 배움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의 대학은 나와 같은 학생들에게 있어 어떻게 존재하는가? 지식과 배움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는 오늘날의 대학은 일반적으로 학생들에게 ‘학문의 전당’이 아니라 ‘취업의 전당’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인격이나 깨달음을 전문적으로 탐구하는 과목은 없다고 생각하며 또한 사람을 인격보다는 출신학교로 평가하는 경향마저 뚜렷하다.
“古之學者, 爲己, 今之學子, 爲人. 君子之學也, 以美基身, 小人之學也, 以爲禽犢.” - “옛날 사람들의 공부는 자신을 위함이었는데, 오늘날 사람들의 공부는 다른 사람에게 뽐내기 위함이다. 군자는 제 몸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 공부하나, 소인은 가축처럼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공부를 한다.” 라고 했던 순자의 말이 딱 들어맞음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그렇다. 너무 극단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오늘날의 공부는 자신의 지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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