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미술과 기독교, 그리고 『장미의 이름』

소개

영화『장미의 이름』은 중세의 사회와 문화, 중세인의 세계관을 탁월하게 재현해낸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327년경에는 인간 생활이 완전하게 교회 중심, 혹은 수도원 중심으로 영위되던 시기였으며, 극심한 이단 논쟁과 화형제가 횡행하던 지나치게 존엄한 종교 지배 사회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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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장미의 이름』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희극』을 금서이자 필사본으로, 그 가치를 상당히 높게 다루고 있다. 이 금서는 두려움을 강조한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교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중세시대에는 묵시론적 성격의 종말론이 교회를 중심으로 퍼져있었다. 특히 성서의 마지막 권인 ‘요한 계시록’에 예언된 세기말적 현상들은 서기 천년경의 중세인들에게 심각한 공포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러한 두려움의 이면에는 중세시대의 중심인 기독교 미술이 자리하고 있었다. 중세미술은 기독교 중심의 미술이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관계가 밀접하였는데, 수도원과 교회를 중심으로 번성한 중세미술은 건축과 회화, 조각 등의 다양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중세미술을 좀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중세시대를 세분화하여야 한다. 통상 5~10세기를 비잔틴시대, 11~12세기를 로마네스크시대, 그리고 13~14세기를 고딕시대로 나누고 있는데, 『장미의 이름』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14세기 고딕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 것이다.
비잔틴과 로마네스크시대를 거쳐서 고딕시대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기독교 미술은 그 절정기를 맞이한다. 높은 건물과 첨탑, 첨두 아치로 수직적 상승감을 나타내는 건축 양식과 좁고 긴 창문의 스테인드 글래스는 절정기의 대표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1) [생 드니 성당의 서쪽 파사드]1137~1140년, 파리 출처 : Elinnea at en.wikipedia.org
(사진1)은 파리 근교의 생 드니 왕립수도원으로써 최초의 체계적인 고딕 양식이 사용된 건축물이다. 정문 위쪽 중앙에는 일명 장미창이라 불리는 원형 창을 내어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함으로써 창을 통해 스며드는 색색의 빛으로 신의 존재를 표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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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1) 신중신. 「교양 / 책의 해에 권하는 명저 ( 6 ) : 중세배경의 그로테스크한 추리소설 - 움베르토 에코 「 장미의 이름 」」,『지방행정』42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1993), 120~123면
· 2) 출처 : Elinnea at en.wikipedia.org
· 3) 네이버캐스트, 테마로 보는 미술 : 사조와 장르 고딕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