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처증, 의부증, 편집증과 서태지, 이지아, 정우성

소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편집하는 편집증의 대표적인 사례는 의처증이나 의부증이다. 자신의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아내의 일상생활을 편집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사건을 연결한다. 그렇게 그는 아내의 불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세상을 나만의 방식으로 왜곡하여 해석하고 더욱이 삐뚤어지게 편집하며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면 그것은 의처증과 비슷한 질병이다. 그것은 내가 분석력이 뛰어나고 남다른 센스가 있는 것이 아니다. 고쳐야 하는 질병인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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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요즈음 사람들의 최대뉴스 중 하나는 단연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 소송이었다. 우연히 인터넷에 접속을 했다가 두 사람의 이혼소송을 특종이라고 보도하는 기사를 봤다. 두 사람을 연결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둘의 결혼도 아닌 이혼이라는 기사는 매우 황당하고 자극적이었다. 특종이라는 기사를 봤기 때문에 내가 최신 뉴스를 접했다고 생각했다. 그날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오늘 특종을 봤냐고 물었다. 반 정도는 뉴스를 봤다고 했고 반은 정말이냐며 놀라는 눈치였다. 그런데, 나보다 더 빨리 뉴스를 접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중 한 명이 이렇게 말했다. “그거요, 정우성이 터뜨린 거예요. 이미 연예인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정우성이 이지아와 사귀고 싶어서 터뜨린 거죠. 연예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래요.” 그는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했고, 사람들은 그의 말에 주목했다. 그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에서 사주 했겠죠. BBK 사건이 오늘 공표되는 날인데, 빅뉴스를 하나 가지고 있다가 타이밍에 맞춰서 터뜨린 거예요. 그래야 대통령에게 안 좋은 뉴스가 가려지잖아요. 원래 그러는 거예요.”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