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관을 통해 본 동서양의 문화

소개

동서양 자연관의 차이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를 비교

목차

1. 자연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2. 자연을 보는 두 관점
3. 동양의 자연관
4. 서양의 자연관
5. 동서양의 문화 비교
6. 참고문헌

본문내용

동양에서의 자연은 이상적인 존재이자 인간이 닮아 가야 할 최종목표이다. 즉, 인간이 자연을 닮아감으로써 하나를 지향하는 일체적인 관계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양인들에게 자연은 말 그대로 ‘스스로 그러하다’거나 ‘저절로 그러하다’는 뜻으로써 인간을 포함한 천지만물의 변화 과정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이 외에도 자연은 객관적인 주변 세계를 가리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흔히 ‘자연 속에서 노닐다’라든가 ‘자연을 벗 삼는다’ 등의 표현 속에서 그런 자연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동양에서 쓰는 자연이란 말 속에는 이 두 가지 의미가 모두 들어있다. 이 두 가지 의미는 서로 떨어진 다른 개념이 아니다.
자연의 ‘저절로’,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말에 담긴 의미에 대해 알아보자. 이는 자연 밖에 무엇인가 자연을 그렇게 만들어 가는 주재자가 있는 것이 아니고 자연 속에 스스로 또는 저절로 그렇게 되는 원인이 들어 있다는 뜻이다. 바로 이 점이 서양의 사고와 매우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서양에서의 자연 개념은 동양과는 많이 다르다. 서양에서 자연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nature` 속에는 동양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다’거나 ‘타고난 그대로’라는 뜻이 들어 있다. 하지만 한편에는 아직 진화하지 못한 원시나 미개의 상태를 가리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한 뒤 그곳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을 무시한 채 신대륙이라고 불렀던 경우나, 유럽 중심의 제국주의가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바라보던 시각도 바로 이러한 관점이었다. 따라서 원주민처럼 타고난 그대로의 불완전한 인간은 교육을 통해 순화되어야 하는 것이고, 자연 또한 인간의 손길이 닿음으로써 완전해질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서양인들은 그렇게 자연이 인간의 손으로 다듬어진 경우에 비로소 이를 문화라고 부른다.
서양에서 이 같은 사고의 원형을 잘 보여주는 것이 구약 성서에 있는 ‘창세기’이다. 창세기에서 만물이 창조되는 과정에서 인간이나 자연은 똑같이 신에 의해 창조되었으면서도 둘 사이의 관계를 본다면 자연은 인간을 위해 창조된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세계 밖에는 그 세계를 창조하고 주재하는 신이 존재하며 세계 안에 담긴 자연은 철저히 인간을 위한 이용 대상이거나 인간이 밟고 넘어가야 할 극복 대상으로 그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 자체로는 완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완전하게 만드는 역할이 인간에게 맡겨져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서양에서 말하는 자연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참고자료

· 김교빈, 동양철학은 물질문명의 대안인가, 웅진씽크빅, 1998
· 박이문, 동서양 자연관과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