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와 소설비교 - 지옥변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소개

소설 <지옥변> vs 영화 <지옥변>
1. 시대ㆍ공간·사회적 배경의 설정 비교
(1) 소설 <지옥변>
⇒ <헤이안시대>라고 추측은 가능하나 직접적으로 시대적 배경을 드러내지는 않음. 堀川라는 부분에서 장소적 배경은 현재의 교토라는 것을 알 수 있음.
⇒ 사회적 배경은 거의 언급되지 않음.
(2) 영화 <지옥변>
⇒ 시대적 배경 : 현재로부터 950년 전, 平安京, 藤原氏가 집권하던 시대임을 알 수 있음.
⇒ 공간적 배경 : 平安京에서 현재의 교토라는 것을 알 수 있음.
⇒ 사회적 배경 : 정치는 침체하고, 치안은 흐트러지고, 조그마한 천재에도 아사하는 사람이 노상에 넘쳐나는 등, 민중은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귀족들도 말할 수 없는 무상감이 커져가고, 항상 무엇인가에 두려워하고 있는 혼란한 시기였다.

목차

1. 시대ㆍ공간·사회적 배경의 설정 비교

(1) 소설 <지옥변>

(2) 영화 <지옥변>

2. 인물설정 비교

3. 내용적 측면에서 변화·추가된 점

4. 작가와 감독의 의도차이

본문내용

토요다 시로 감독은 영화 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
영화의 도입부분의 내레이션에서도 나타나듯이 영화는 혼란스러운 사회적 배경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작된다. 대영주의 폭력성과 욕정이 고통 받는 민중, 도적의 출현 등과 대조되면서 나타난다. 이러한 대영주에게 대항하는 인물로 표현되는 것이 요시히데이다. 요시히데는 자신의 그림이 가진 예술성을 통해 직설적으로 대영주를 비판하며 대항한다.
대영주는 요시히데의 대항에 지옥변을 그릴 것을 종용하고, 그러자 요시히데는 대영주가 불타는 가마에 들어갈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다. 대영주는 이에 또 요시히데의 딸을 가마에 태워 불태워 버리며 영주의 폭력성과 요시히데의 예술성 지향이 절정에 이른다. 요시히데는 지옥변 그림을 완성 후 자살을 하고, 유령이 되어 영주에게 나타나며, 대영주는 자신이 불에 휩싸이는 최후를 맞으며 종결을 맺게 된다.
영화에서도 소설에서처럼 요시히데의 예술지상주의적 요소는 두드러진다. 하지만 더 나아가 예술이 대영주에게 대응하고 대항하는 측면이 강하게 그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불안한 사회현실을 지속적으로 드러낸 것도 대영주 vs 요시히데의 구도를 만드는 것에 구조적으로 필요한 부분이었으며, 이것은 영화의 마지막 부분의 ‘人生は地獄より地獄的である。’라는 표현을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부분이 가장 절실히 나타난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자료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지옥변론 - 권희주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지옥도고찰 - 남은미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문학에 나타난 불의 이미지 - 김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