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베 세이코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읽고

소개

다나베 세이코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읽고 나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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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에 관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또는 주위에서 있는 다른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듣고 자신 만의 방식을 만들어내고 고수하거나, 변화시킨다. 하지만 사랑이야기 속에는 상대방의 행동을 바라보는 관점이지, 그 사람의 고통과 마음의 상처는 바라봐주지 않는다. 한국 TV드라마에서는 결혼이 해피 엔딩의 최고점이라 여기고, 영화는 주인공이 죽지 않는 이상 행복함을 가지고 살아가고, 그 행복함을 얼마나 잘 표현해내고 가슴에 와 닿느냐가 주안점이다. 이런 식의 사랑이야기만을 봐와서 그런지, 우리의 사랑이야기는 너무나 서툴고 결과 중심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작품은 나에게 전혀 새롭게 다가왔다. 조제와 그의 남자친구, 이들은 참 담담하다. 사랑의 고통에 아파서 울지 않으며, 자신의 처지를 결코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끊임없이 위태위태한 마음의 견고하지 못한 벽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일본인 특유의 침착함이 드러난다. 일본인들은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이 그 사람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할 지 단점으로 작용을 할지는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드러내지 않는 만큼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그들은 분명히 가슴에 멍이 지고 있었지만 참으로 담담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심지어 이별의 아픔마저 눈물없이 견뎌낸다. ‘독하다’라는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 것은 이들의 고통을 공유해가는 독자의 연민 탓이다. 조제는 하반신을 쓸 수 없다. 영화에서도 책에서도 왜 쓰지 못하게 되었는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저 그런 상황이였다 받아들여라 라고 강요하는 것은 일본식 사고방식일까? 항상 따지기를 좋아하고 인과 관계를 생각해내려는 한국식 사고방식으로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어두운 모습이였고, 부정적이고 색안경을 끼고 인간을 바라본다. 동정 받기 싫어하는 그녀는 당당했다. 장애가 죄는 아니지만 어떻게 이런 요구를 할 수 있지? 라고 생각해버린 것에 죄의식을 느끼는 나였다. 지독한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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