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인류학을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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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인류학’ 을 읽고
현대 한국사회에서 물질적인 풍요와 소비생활의 다변화와 함께 여가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날로 증대하고 각종 문화행사가 빈번해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지역적, 국가적, 국제적 축제행사는 기획자의 정치적 혹은 경제적 의도와 상관없이, 현대인의 문화향유 욕구를 충족시키는 자원으로서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넘쳐나는 축제의 연희와 민간 참여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간 한국에서 전통과 현대가 혼성된 현상으로서 축제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는 저술은 지극히 제한적이었는데 이 책이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축제가 인간의 삶의 모습을 뒤틀어 보여주면서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측면을 극명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현상 중 하나라고 정의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서적들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지나치게 현학적이지 않으면서도 수박 겉핥기가 아닌 축제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듯하다.
이 책은 축제의 의미, 현대사회와 축제, 소수민족들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축제 형태, 서구 사회에서의 축제 의미와 사례들, 한국의 축제, 한국 축제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축제인류학]은 무엇보다도 축제의 다양한 의미들을 해석하고 일목요연하게 분류하여 체계적으로 설명하였다. 자칫 어렵고 지루하기 쉬운 관련된 이론들에 관하여 비전문가인 일반 독자의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평범하고 간결한 방식으로 소개하였다.
저자는 비일상적 시공간을 구성하는 축제는 현 사회의 구조적인 시공간과의 관계 속에서 분석될 때 그 근본적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인류 역사상 존재하였던 다양한 형태의 축제 사례들을 유형별로, 구체적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축제가 갖는 다양한 기능이라는 관점에서 의미의 다면성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이것에는 종교적 기능, 의례와 놀이로서의 축제, 환타지의 추구 및 인간의 유희적 본성, 생의 역설적 찬미로서 코스모스와 카오스, 비일상성과 전도, 그리고 초월적 에너지 획득 등이 제시되고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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