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를보고서……[1]

소개

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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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항상 그래왔듯이 자리를 잡고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교수님께서 영화를 보여주신다고 하셨다. 중간고사 이전 ‘소피의 세계’를 보고 느낀 감동이 매우 대단했었기에 이번 영화 역시 큰 기대감을 가지고 관람했다. ‘아고라’수업시간에 수없이 언급된 명사였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고라에 모여 일상적인 종교 활동, 정치행사, 재판, 사교, 상업 활동을 했다고 한다. 우리가 앞서 공부했던 소크라테스가 그리스 아테네의 사람들과 토론을 한 장소 역시 아고라였다. 이 아고라는 그리스의 아테네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도시국가마다 개별적으로 설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동상, 제단, 나무, 분수로 장식된 공간을 일컫는다. 영화의 제목이 ‘아고라’인 것을 듣고서 아고라를 배경으로 한 영화일 것이라 자연스럽게 추측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 영화는 2009년도 작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개봉되지 못한 영화이다. 상당히 민감한 종교적 문제를 내용으로 다루다보니 국내의 많은 가톨릭이나 기독교 신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개봉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글에서는 교수님께서 당부하신바대로 종교적인 관점에서의 이야기는 다루지 않을 것이다. 대신, 이 영화의 주인공인 히파티아의 삶과 죽음 그리고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생각이다. 다만, 그녀의 삶을 이야기함에 있어 종교적인 이야기가 짧게나마 언급될 수 있음을 미리 말씀 드린다.
영화의 주요한 등장인물은 4명이다. 주인공인 여성 철학자 히파티아, 히파티아를 사랑하는 제자이자 장관인 오레스테스, 히파티아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키릴로스 주교, 그리고 기독교 신자가 되어 노예 신분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나 히파티아와의 사랑을 이룰 수 없었던 다보스가 그들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