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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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미래
‘꽃의 제국’이란 책을 읽었을 때 스쳐지나가면서 보였던 ‘종은 여러번의 대멸절을 겪었는데, 현세처럼 급격하게 개체의 수가 감소한적은 없었다. 인류가 대멸절의 주된 원인이다.’라는 구절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떠올랐다. 근대에 산업화가 시작되면서부터, 우리는 많은 발전을 거듭하며 좀 더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기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지금, 좀 더 많은 생산을 위해, 개발을 위해 사용되었던 수많은 화학물질들과 산업시설의 뒤편에서 흘러내린 많은 이기의 산물들이 모든 생명의 목을 옥죄고 있다.
2003년 무렵 방송매체를 통해 커다란 이슈가 되었던 고엽제에 대해 기억하는가? 티비를 통해 소개되었던 베트남전 참전 용사의 병들어 시름에 쌓인 모습과 그의 자손들에게까지 대물림 되었던 그 탄식과 고통의 눈물을 쏟아내던 그 눈을 기억하는가? 하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분의 모습일 뿐이다. 인류의 편의를 위해 지구전역에 펼친 오염의 열매가 바로 이 ‘환경호르몬’인 것 이다. 거대하고 세밀하게 짜여진 환경호르몬이라는 그물의 위험성을 이 책에서는 경고하고 있다.
산업화가 시작된 이래 세계 여러곳에서 발견된 동물의 집단폐사를 통해 처음으로 등장하게된 환경호르몬은 호르몬과 유사한 형태로 인체의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작용을 하게된다. 이로인해 특정 호르몬의 과다분비, 혹은 미분비로 인해 선천적 기형이나, 암에 쉽게 노출되며, 이상 행동 등이 초래되는 것이다. 또한 이런 환경호르몬은 체내에 축적되는 성질을 가진 것이 대부분이며, 체내에 축적된 환경호르몬은 수유나, 출산을 통해 대물림되는 특징을 가진다. 체내에 축적되는 성질로 인하여 포식자의 경우 피식자의 환경호르몬까지 그대로 섭취하게 된다. 고위포식자로 올라갈수록 이러한 체내에 축적되는 량은 늘어갈것이며, 이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이기와 무지로 인해 모든 종의 생명을 위협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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