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 안토니아 라인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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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아 라인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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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 ‘안토니아 라인’ 감상문.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여성 안토니아를 중심으로 4대에 걸친 여성들의 삶과 독특한 가족 관계를 그린 건강하고 유쾌한 페미니즘 영화, 96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작인 ‘안토니아 라인’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안토니아’라는 여자와 그녀의 딸인 다니엘, 손녀인 테레사, 증손녀인 사라에 이르는 모계혈통 4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안토니아’의 마당에는 파계한 신부나 장박아 ‘디디’, 입술이 이상하게 생긴 ‘미친 입술’등이 모여 사는데 그 곳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자유로운 공간이다. 그곳은 아픈 이들이 치유되는 공간이며, 갈 곳 없는 이들이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디디’는 정박아로 오빠만 둘이 있는데 자신의 큰 오빠에게 강간을 당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 할만한 점은 아무도 그녀가 강간 피해자라는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피해자라고 해도 사회적 시선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디디’에게나 주변사람들에게는 정말 안경이 깨진 것보다도 덜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육체의 순결이 강요되어지지 않았기에 그녀는 친 오빠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상처를 딛고 후에는 미친 입술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정말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성관계를 맺게 되고 그것만으로도 상처가 될 텐데, 지금 우리의 사회는 그런 여성들에게 행동이 조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굴레로 다시 한번 지울 수 없는 가슴의 상처를 남겨주는 것이다. 물론 순결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거나 지킬 필요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그것이 모든 여성을 판단하는 가치 기준이 되어서 여성들을 구속하고 상처를 만들어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영화에서의 ‘다니엘’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특이한 상황이다. 물론 그녀는 스스로가 원해서 미혼모가 되었다. 그녀는 결혼이나 남편은 원하지 않았고 단지 아이만을 원했다. 어쩌면 이제까지 지속되어온 남성 중심적인 가족제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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