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개론-소쉬르와 레비 스트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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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개론
소쉬르와 레비 스트로스
모더니즘 시대의 언어는 세계 표현의 중립적 수단으로서 이해되었다. 단어와 기표들은 그들이 우리의 마음을 이끄는 개념에 의해 의미를 획득한다고 받아들여졌다. 정체성의 관계는 단어와 개념, 개념과 세계 사이에서 가정되었는데, 예를 들어, `남성`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이 단어가 가지는 정체성이 남성의 개념과의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소쉬르는 단어의 의미가 차이의 관계성에 놓여 있는 기호의 체계라고 개념화함으로써 기존의 견해에 도전한다. 그에 의하면 기호는 기표(단어나 소리)와 기의(단어의 의미)를 결합한 것이고, 개념은 기표에 의해 마음속에 상상할 수 있다. 기표와 기의와의 관계나 단어와 개념과의 관계는 자의적이며, 더욱이 기의와 관련된 있어야만하고 고정적인 뜻은 없다고 주장한다. 즉 단어의 의미는 대상 세계와의 동일성에서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표 혹은 기의들과의 차이를 통해서 확보된다. 단어들은 같을 수 있으나, 단어들이 관계하는 개념들은 변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개인적 발화행위이며 체계의 구체적 실현인 `빠롤`이 아닌, 언어의 체계이며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사회적 약속인 `랑그`를 강조한다. 이러한 소쉬르의 새로운 관점, 문장의 의미는 문장의 실체 안에서 발견되지 않고 문장의 구조에서 발견된다는 새로운 관점은 언어학을 넘어서 여러 분야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레비-스트로스가 그 계보를 잇는다.
레비-스트로스는 소쉬르의 언어학을 인간학에 적용시켰다. 언어 연구에 적용되는 가정과 방법이 어떠한 사회적 현상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구조를 하나의 작업 가설로 제기하였다. 그의 구조주의적 사회연구는 차이의 관계와 사회현상의 기본 단위들 사이의 상호관련성을 조사하여 결혼, 친족 등을 새롭게 해석했다. 그에 의하면 결혼에는 상징적 교환의 한 형태이고, 친족관계에는 2항 대립의 구조가 바탕에 있다. 이러한 연구의 목표는 사회 형태의 기능을 통제하는 보편적인 법칙을 발견하는 것이었는데, 그는 이러한 일반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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