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건축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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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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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건축기행
to. 10대의 꿈을 같이 한 내 친구에게…….
잘 지내니? 요즘 날씨도 쌀쌀해서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지 모르겠네. 감기 안 걸리게 몸관리 잘 하고 보고 싶다. 나 예전에 건축학도가 꿈이였던거 기억나니? 그래서 너에게 김석철 교수의 <세계건축기행>이라는 책을 소개할까? 하는데. 고등학교 때 정말 건축학도가 되고 싶어 했었는데 이제는 겨우 책을 통해서 그 느낌만 살리고 있는 거 같다. 워낙에 대기만성형의 직업이라서 나하고는 안 맞는다 생각해서 접었지만 그래도 미련은 남아있네.
이 책은 예술의 전당을 설계한 김석철 교수가 썼는데, 죽음의 공간, 신의 공간, 삶의 공간. 인간의 공간이라는 네 가지 공간형식을 주제로 사진과 글로 구분해서 정리해서 나름 알아보기가 편해. 기행문 형식에 전문적인 자료형식을 가미했기에 이해하는데 더 좋을 거야.
먼저 제1부 죽음의 공간을 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피라미드. 기자의 피라미드에 대한 설명, 기독교인들이 저승의 세계를 이승의 지하에 실현한 로마의 까따꼼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이슬람 예술의 정수 타지마할, 라티아메리카의 사라진 최대의 고대 도시국가 떼오띠우아깐의 피라미드, 알도로씨에 의한 이탈리아의 죽은 자들의 작은 도시 싼 깔도 묘지. 이 모든 게 죽은 사람들을 위한 건축물이야. 인간에게 있어서 삶과 죽음의 문제는 해결 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지. 하지만 살아있는 자들은 죽은 자들을 위해 이런 위대한 건축물을 남겼어. 이 의미에 대해 조금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이중에서도 나는 타지마할 묘당이 정말 마음에 들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만든 묘당이 너무 예쁘지 않아? 회랑과 정원과 영묘가 만드는 외부의 조화가 내부공간으로 이어져 하나의 전체를 이룬다는 데 실제로 볼 수 없음에 사진으로나마 분을 삼켜본다. 동화 속에 나오는 그런 느낌이야.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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