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소개

교양수업 과제로 제출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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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아내와 떨어져서 생활하는 매일, 임금의 은혜를 생각하고 경연에 참석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는 그래도 `그녀`를 그린다. 그녀를 생각하며 시 한 줄, 그녀가 없음을 한탄하며 시 한 수… 이 얼마나 낭만적이며 함축적인 제목인지! 이렇게 생각하며 괜히 가슴 한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따뜻함이 이 책을 집어 들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참 비논리적이지만 그것의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면서 나름 설레는 기대를 안고 있던 나의 가슴 한편의 온기는 싸늘하게 식어만 갔다. 대뜸 주인공이 복직되어 시작하는 첫 날을 그린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곳에 존재하는 `그`는 오늘따라 상투가 잘 틀어졌다며 기뻐하는, 하지도 못하는 술을 임금이 하사하신 것이라 꾸역꾸역 마시고 숙취를 앓는 고지식하고 재미없는 남자였다. 내가 기대했던 로맨틱한 `그`는 도대체 어디에 간 것일까? 이렇게 소박맞은 새색시마냥 크게 상심해있던 나는, 이왕 읽기 시작한 책-빌리는 것도 용납이 되지 않아서 월초에 냉큼 구입해버렸다-이니 일단 취향이 아니라도 다 읽긴 해야겠다는 실로 진취적이지 못한 생각을 가지고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단언컨대, 역시 `그`는 내가 기대한 낭만파 그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보통 `조선시대 남성`이라고 하면 당연하다는 듯이 떠올리는 앞뒤 꽉 막힌 꼴통 사대부도 아니었다. 그는 가사에 서툴렀으나 그 책임을 아내에게 돌리지 않았다. 그는 첩을 두고 아끼며 사랑했으나 아내에게 소홀하며 매몰차지 않았다. 그는 위엄과 권위를 중시했으나 아내를 경시하고 수하에 놓으려 하지 않았다. 이렇듯 미암은 비록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는 미혹적인 말을 하는 로맨틱한 남편은 아니었으나, 하지 못하는 말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존중하는 삶을 사는 진정으로 모범적인 낭군이었다.
또한 이 책은 조선시대 양반 집안의 생활상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다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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