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명-하얀배

소개

윤후명 소설 하얀배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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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뿌리가 닿아 있는 나무
내가 읽은 책은 윤후명의 ‘하얀 배’이다. 나는 이 소설을 1995년 이상 문학상 수상 작품집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상이라는 것은 독자들에게 왠지 모를 중압감을 주는 것 같다. 단지 대상이라는 이름에 눌려서 소설을 제대로 읽었는지 잘 모르겠기 때문이다.
‘하얀 배’는 기자로 추측되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이 ‘류다’라는 소년(결국에 밝혀지는 성별은 소녀)의 글에 매료되어 러시아로 가는 계획을 수정해 중앙아시아를 들르게 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얼굴도 모르는 소년을 만나기 위해 중앙아시아라는 미지의 땅으로 떠나는 주인공이 굉장히 무모해 보이기도 한다. 그는 류다를 찾아서, 호수를 보기 위해서 등등 목표를 마음대로 바꿔가며 우즈베키스탄을 여행하게 된다. 결국에는 자신이 목표했던 류다를 만나고 ‘그러나’라는 의문을 없앤 채 이야기를 끝맺는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자세한 배경 설명과 상세한 묘사 등으로 마치 사진첩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상평에서 그러한 점이 지루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물론 전체적인 소설의 내용을 좀 지루하게 만드는 면이 있지만 그래도 이 소설의 백미는 그러한 설명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융단처럼 펼쳐진 양귀비나 호수 속에 비친 산을 보고 정말 호수 속에 마을이 가라 앉아 있을 것 같다고 표현하는 점 등이 그렇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