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린] 독후감

소개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고등학교 무렵, 굉장히 좋아하던 윤리 선생님이 계셨다. 마치 불곰처럼 둥글둥글 하고도 사나운 선 생님이셨다. 항상 우리에게 상식적인 것들을 물어보시고는 멍청이 . 바보들 . 이렇게 호통을 치시고는 재미난 이야기들과 더불어 여러가지, 지성인으로서 알아야 할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놓으셨다.
나는 이 선생님으로 부터 앨빈토플러가 누군지 알게 되었고 니체나 로크 등의 많은 사상가들에 대해 동경심을 가지고 되었으며 팍스 로마나에서 부터 이어진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면서 세계 시민주의에 대해서도 듣게 되었다.
선생님이 이야기 하시는 모든 것들이 새롭고 신 기한 것이어서 그 수업 시간을 손꼽아 기다렸기도 하다. 당시, 선생님께서 ` 독일이란 나라는 사상의 나라` 라며 유명한 철학자는 모두다 거기서 나왔다라는 우스갯 소리를 하셨다. 덧붙이는 말씀이, `너희는 왜 독일은 사상가가 많이 나왔는데 동남아에서는 안나오는지 아냐` 라고 하셨다. 다들 멀뚱거리니, `그건 바로 독일의 안개끼고 암울한 날씨가 사람을 생각하게 만든다`라고 하시면서 웃어 넘기셨다. 이 것이 일리가 있는 소리인지 혹은 터무니 없는 우스갯소리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난 그말 때문에 제2외국어 선택을 독일어로 했다. 지금 생각을 해 보면 독일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싹튼 것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중략>..

풍부한 상식들을 자신의 딸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는 것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전혜린은 과연 자신의 그 치열한 삶에 대해서 어떠한 회의를 느끼고 있었던 걸까? 아마 그녀는 자신의 딸이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컸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냥 마냥 밝고, 희망차고, 환하게 말이다. 그게 모든 엄마의 마음이지 않을까. 어떤 엄마가 자신의 아이가 세상의 온짐을 다 지고 살기를 바라겠는가.

참고자료

· 전혜린_이덕희 지음_출판사 이마고_200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