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 미륵조상기

소개

금산사의 미륵조상기를 통해 금석문의 문학적 가치를 탐구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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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상기를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우연이었다. 많은 금석문 중 하나를 선택한 것뿐이었는데 우연치 않게 집 가까이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조사하는 김에 직접 가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본 미륵 조상기는 생각보다 컸다. 아미타 조상기도 같이 있었는데 2미터 되는 불상이 위엄 있게 내려다보는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크기 면에서나 이름에서나 아미타불상이 조금 더 불상의 느낌이 강했다. 수수한 차림이지만 법을 관장한다든 부처처럼 우직한 느낌이었다. 이에 반해 미륵은 불교 신자가 아닌 나에게도 친숙한 이름이었는지 온유하고 자비한 느낌이 잘 드러났다.
두 부처는 719년(성덕왕 18)에 집사부시랑 김지성이 절을 짓고 세운 것이라 한다. 부모를 기리기 위해서이었다는데 아마도 두 부처가 각각 부모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옛 감산사 터에 가면 지금은 같은 이름의 새 절이 있고 그 터만 남아 있다고 한다. 그 터에서 1915년 까지 방치 되어 있다가 경복궁으로 다시 중앙박물관으로 옮겨져 그 모습을 내가 보고 있자니 감회가 새로웠다.

참고자료

· 1)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1, 지식산업사, 2006
· 2) 조동일, 『의식각성의 현장』, 학고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