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밤이여,나뉘어라」에 대한 감상과 인물분석

소개

정미경 「밤이여,나뉘어라」의 인물간이 유기적인 관계 및 심리분석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인간 내면의 빛과 어둠, 혹은 사랑을 향한 소리 없는 절규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를 읽고-
“라이벌이란, 강을 사이에 두고 강변의 양안을 달리는 자, 에서 어원을 가져왔다 했던가.
서로의 모습을 곁눈질하며, 터질 듯한 심장과 경련을 일으키는 다리를 질질 끌고라도 기어이 나를 달리게 하는 자. ……P의 뒤에서 늘 숨이 찼다. 강 저쪽 아득한 앞에서나마 그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자 나는 바로 길을 잃었다.”
작중에서 주인공과 “P"의 관계를 가장 명확하게 나타내는 부분이다.
주인공은 “P”의 천재성을 좇고, “P”는 신의 영역을 좇는다.
주인공은 “M”을 사랑하지만 “M”은 “P”를 좇는다.
소설에 등장하는 3명의 인물은 각각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다른 곳을 향해 달린다.
서로를 바라보도록 시선이 겹치지 않는다.
1인칭 주인공인 “나”는 평범한 인간이다. 생의 낮과 밤으로 상징되는 환희와 실패, 상승과 하강, 생명과 죽음 같은 이중적인 양극단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며 그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며 살아가는, 가장 인간적이고 일반적인,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
소설은 엇갈린 시선 속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3명의 인물들 중 보편적인 인간상인 “나”의 시각을 빌려 인간 내면에 “빛”과 “어둠”으로 대변되는 야누스적인 요소들을 통해 천재의 그늘에 가려진 개인의 내면의 고뇌와 갈등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인간존재의 허무와 천재의 병리성을 시사한다.

참고자료

· 정미경 「밤이여,나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