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잠수종과 나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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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 <잠수종과 나비> 2장짜리 감상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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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프랑스 영화 <잠수종과 나비>는 잡지 엘르의 편집장으로 잘나가던 주인공 장 도미니크 보비(이하 장-도)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서 시작한다. 약 2주 만에 의식이 돌아온 그의 눈에 들어온 병실의 풍경은 흐릿하기만 하다. 너무나 밝은 햇빛. 일그러져 보이는 의사와 간호사들. 담당 의사는 그가 ‘감금 증후군’에 걸렸다고 알려준다. 감금 증후군. 뇌간이 활동을 멈춰 전신이 마비되지만 식물인간과는 다르게 의식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영화에 나오는 대사를 인용하자면 ‘야채’와 같은 상태다. 장-도의 경우 왼쪽 눈꺼풀을 제외한 모든 신체가 마비된 경우이다. 언어치료사인 앙리에트는 그의 왼쪽 눈꺼풀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시도하지만 그는 ‘죽고 싶다’라는 의사를 그녀에게 표현한다. 자신의 현재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삶에의 의지를 상실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곧 앙리에트와 전 부인 셀린느, 마리 등 주위 사람들로부터 따뜻한 인간애를 느끼고 죽어서는 안되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유일한 표현 수단인 왼쪽 눈꺼풀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출간하기로 결정한다. 그 때부터 카메라의 시점이 장-도의 시선에서 영화 전반을 바라보는 3인칭으로 바뀌게 된다. 이 부분에서 아마 감독은 관객들이 장-도의 마음을 이해해주기를 바랐던 것 같다. 그의 시선을 공유하면서 그가 느끼는 답답함, 실험 대상으로 여기는 듯한 느낌, 연민의 시선, 그가 표현하기로 잠수종에 갇힌 느낌을 관객들이 공감하면서 그가 더 이상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도록 유도한 것이다. 특히 그의 오른쪽 눈을 봉합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