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의 심리학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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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학교 북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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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핑
계. 백과사전에서는 내키지 아니하는 사태를 피하거나 사실을 감추려고 방패막이가 되는 다른 일을 내세우는 것, 잘못한 일에 대하여 이리저리 돌려 말하는 구. 차. 한 변명이라 정의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핑계를 한번쯤은 다들 해보았을 것입니다. 핑계를 안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핑계를 대면 자신을 정당화 시킬 수 있고 감추고 싶은 진실을 왜곡 시킬 수 있으므로 사람들은 일상생활의 일부로 자리를 잡아 버린 핑계의 유혹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핑계를 많이 댄다면 문제가 있지만 핑계를 대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예의를 지키기 위해 대는 핑계, 아무에게도 해가 되지 않으면서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대는 핑계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머리를 잘랐는데 ‘아...머리 자르기 전이 더 나은 것 같아’라고 하거나 타인이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야기가 너무 지루한 거 같아 듣고 있기가 지겨워서 힘이 들어’라고 하게 되면 아마도 그 사람은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땐 자기 눈엔 예뻐 보이진 않더라도 친구에게 예쁘다는 말은 못할 지라도 ‘깔끔하게 잘 잘랐다’, ‘괜찮네~’라는 말을 하고 친구의 이야기를 성심성의껏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예의를 지키는데 필요한 것이 핑계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핑계는 격식화되어있는 말이 많아서 오가는 말만 듣고 진실을 추측하기 힘듭니다. 예를 들어 식사에 초대를 받아서 갔을 때 음식 맛이 어떠냐는 주인의 물음에 ‘맛이 이상해요~음식이 너무 짜요~’라는 불평을 하는 일은 많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아서 예의를 차리는 것을 보통으로 생각하곤 음식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말 그 요리가 맛있는지 아닌지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누군가 그다지 기분 좋게 들리지 않는 것을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옷을 사러 갔을 때 점원이 어울리지 않는 옷을 어울린다며 사라고 하는 것 보다 솔직하게 손님께는 그 옷보다 다른 옷이 더 잘 어울리실 것 같다고 말하는 점원이 더 신뢰가 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불유쾌한 말이 오히려 믿음을 갖게 하고 기분 좋은 말이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했던 핑계가 이런 유형의 핑계였구나 싶었던 부분들을 소개해보면 첫째로 문제를 내려놓을 자신이 없으며 그 문제로부터 자신을 지켜내야 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소극적인 태도가 자신을 보호해주고 적극적인 태도는 오히려 자신을 유죄로 만들어 위험에 빠뜨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