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교육의 근본문제를 읽고

소개

도덕 교육의 근본 문제를 읽고 쓴 독후감식의 글이지만 도덕교육의 문제, 아니 도덕의 문제에 대해 깊이 다룬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서론
지하철을 탄다. 삼성역과 서울대 입구역 사이의 불과 아홉 정거장을 오는 중에도 잘만 하면 어떤날에는 세 명씩이나 지하철을 오가는 걸인을 만날 수 있다. 열리지 않는 쪽의 문에 기대어 책이라도 읽을라치면 저 멀리서부터 희미하게 목탁 소리나 단조로운 찬송가 노랫가락이 들려온다. 혹은 말없이 ‘껌’이나 ‘장애자임을 증명하는 복사종이’를 앉아 있는 사람들의 무릎에 하나씩 올려놓고 한 칸의 끝에서 끝까지 들아오는 이들과 마주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는 척하고 앉아 있거나 몇 개의 잔돈을 -때로는 10원 짜리- 성의 없이 던져 넣는다. 나도 가끔 동전을 바구니에 놓고 지나가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저 사람이 정말 앞이 안보일까?’ ‘저 사람은 하루에 얼마나 벌까’ ‘저 사람이 정말 비참하게 살고 있을까?’ 의심을 해 본다. 내가 과연 저 이를 도와야 하는 것일까? 이유는 뭘까? 저 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불쌍한 걸인이 아닐지도 모른다.
(중 략)

교육이라는 것은 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적 역할을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교육’의 의미에 있어서 ‘사회에 바람직한’ 이라는 제한된 절반의 공간임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가장 ‘그 사회적’인 것을 찾아내어 전승시키는 것이 교육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논의에 있어서 나머지 절반인 ‘개인적 바램’은 배제하기로 하자. 교육은 사회구성원 전체에 대한 객관적인 지침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회적 규범을 따르고 있고 저자는 그것을 야구 경기의 rule에 비교한다. 그러나 도덕이 이토록 현실성에 뒤늦게 반응한다든지 각 사회마다 차이가 있다든지 하면 각 사회에 있어 불필요한 rule은 없는 것인지 틀에 박힌 채 예외를 용납하지 않는 그 ‘융통성 없음’이 한 개인을 소외시키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게 된다. 규범이 사회성, 시대성에 따라 상대적인 것이라면 rule을 강요하기 보다는 사회와 rule을 택할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규범과 사회를 택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 주체는 사회가 아니라 우리이기 때문이다. 사회의 규범은 민감하지 못하고 보수적이다. 오히려 부분사회의 rule은 보다 더 민감할 수 있다. 변화도 보다 빠르고 쉽게 이루어질 수 있고 현실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