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초상 - 장콕도 감독의 영화 `오르페우스`를 보고

소개

장콕도 감독의 영화 `오르페우스`에 대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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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리스 신화 중에서도 오르페우스 신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신화는 오르페우스가 그의 아름다운 하프연주로 죽음의 신까지 감격시키고 지하세계로부터 사랑하는 아내 에우리디스를 구해오지만, 지상에 나올 때까지 아내를 뒤돌아봐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잊어 결국 아내를 다시 잃는다는 내용이다. 이 신화를 모티프로 한 장콕도 감독의 영화 ‘오르페우스’는 시의 아름다움과 죽음을 초월한 사랑에 초점을 맞춘 신화와는 달리 시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화 속의 오르페우스는 유명한 시인이다. 그는 어떤 젊은 시인의 죽음과 정체모를 여인이 그 젊은 시인을 깨우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죽음’에 엮이기 시작한다. 그 이후 그는 라디오의 어느 주파수에서 흘러나오는 죽음의 사자가 보내는 신호(‘하나, 둘, 다시 세 번 반복..’ 따위의 신호)를 받아 적느라 여념이 없다. 또한 죽음의 사자인 검은 옷 입은 여인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찾아 헤매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은 시인이 미지의 것에 대해 강하게 매료되어버리며 그것에 이끌려 빠져들어 버리는 점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더 나아가 미지의 것 중에서도 죽음은 살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기에 전혀 알려진 바가 없는 완벽하게 베일에 싸인 것이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시인의 관심은 아주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던 중 오르페우스의 아내 에우리디스가 죽는다. 그것을 계기로 그는 아내를 찾기 위해 죽음의 세계로 갈 결심을 하게 된다. 그런데 오르페우스는 죽음의 세계로 가기 전에 아내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을 만나는 것도 목표라는 것을 밝힌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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