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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사상과 현대 문화에 대해서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現像)`과 그것이 반영하는 본연의 `사물(事物)`(우리의 경험지평에 주어져 있지만 그 자체로 인식할 수 없는 본체)이라는 근대적 구도. 이것은 동시에 칸트의 구도로 잘 알려져 있다. 현상은 물론 너머의 물적(物的) 존재를 `반영` 하는 상(像)이지만, 칸트와 더불어 그것이 더 이상 이데아에 대한 `모방`도 아니며, `타락`은 더더욱 아니라는 것이 근대과학의 도래와 더불어 너무나 자명해졌다. 조금 더 엄밀히 말하자면 칸트 이후의 세대인 우리들은 대개 `현상`으로 인식하는 자연의 질서가 사물에 대한 모종의 `판단`을 통해 형성된 것임을 암묵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는 현상이 `초월론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칸트의 테제(these)를 암묵적으로 인정한다. 눈에 보이는 외관들은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정교한 추론과 인식과정이 덧붙여진 `나름의 근거가 있는` 인식론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현상을 산출하는 인식과정은, 현상에다 사물을 반영하는 과정은, 정작 모종의 `블랙박스`로만 이야기될 수 있다. 이것(블랙박스)은 그 자체로 인식할 수 없는 현상의 존재론적 근거(사물)와는 또 다른 차원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구도가 성립한다 : 우리는 세계를 인식하는 중심 기제이지만, 우리는 정작 그 기제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혹은 우리는 우주의 중심이지만 우리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탈중심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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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10.10.27 최종저작일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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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現像)`과 그것이 반영하는 본연의 `사물(事物)`(우리의 경험지평에 주어져 있지만 그 자체로 인식할 수 없는 본체)이라는 근대적 구도. 이것은 동시에 칸트의 구도로 잘 알려져 있다. 현상은 물론 너머의 물적(物的) 존재를 `반영` 하는 상(像)이지만, 칸트와 더불어 그것이 더 이상 이데아에 대한 `모방`도 아니며, `타락`은 더더욱 아니라는 것이 근대과학의 도래와 더불어 너무나 자명해졌다. 조금 더 엄밀히 말하자면 칸트 이후의 세대인 우리들은 대개 `현상`으로 인식하는 자연의 질서가 사물에 대한 모종의 `판단`을 통해 형성된 것임을 암묵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는 현상이 `초월론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칸트의 테제(these)를 암묵적으로 인정한다. 눈에 보이는 외관들은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정교한 추론과 인식과정이 덧붙여진 `나름의 근거가 있는` 인식론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현상을 산출하는 인식과정은, 현상에다 사물을 반영하는 과정은, 정작 모종의 `블랙박스`로만 이야기될 수 있다. 이것(블랙박스)은 그 자체로 인식할 수 없는 현상의 존재론적 근거(사물)와는 또 다른 차원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구도가 성립한다 : 우리는 세계를 인식하는 중심 기제이지만, 우리는 정작 그 기제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혹은 우리는 우주의 중심이지만 우리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탈중심화되어 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칸트의 생각은 초월론적으로 구성된 현상적 질서야말로 확고한 이성적 근거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기초짓는 물적 토대는 현상 외부의 무언가가 아니라 단지 ‘예외적인 현상’으로서 현상적 질서 내에 재반영된다. 따라서 보편성을 `현실적인 존재로` 혹은 헤겔의 말대로 `대자존재로서` 발견하기 위해는, 그것을 종교적인 무아지경이나 원형에 대한 신비한 직관 속에 찾을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러한 보편적 이념이 저속한 현상 `한 가운데서` 실패하는 지점 속에서 발견되어야 한다. 기독교의 `신`이 단순히 인간들 중 한 명으로 ― 그리고 그들 중 가장 비참한 이로 ― 나타남으로써, 아브라함의 민족에게 약속한 한 자신의 언약을 궁극적으로 완수하듯이 말이다.
    이렇듯 현상적 차원이 동시에 신적 차원과 인간적 차원으로 이중화된다는 점에서, 그것은 궁극적인 총체성으로 완결되지 못한다. 그러나 도리어 현상적 질서 내부의 이러한 긴장이야말로 현상의 일관성을 보증하는 근거가 된다. 이러한 내적 긴장이야말로 현상을 규정하는 보편적 이념(물자체)이 있음을 알려준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물자체 간의 긴장이 현상적 차원의 내속적 긴장으로 치환되는 과정에서 유물론적 지평이 최초로 개시된다.
    우리는 여기서 가장 격렬한 계급투쟁을 통해서만 계급 없는 사회로 고양될 수 있다는 마르크스의 통찰을 떠올려야 한다. 말하자면 마르크스의 유물론을 선취하는 칸트적 유물론이라 불릴만한 것이 칸트의 철학 한 가운데서 출현한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예외와 법칙`이라는 구도를 통해 이 유물론적 전도의 전모를 고찰할 수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를 통해 대변되었던 기존의 서구의 전통 신학적 지평에서 현상은 예외로서만 나타나고, 현상의 근거(신)야말로 보편적이라면 칸트에게서 이 구도는 다시 역전된다. 엄밀한 법칙성은 현상의 층위에서만 발견될 수 있으며 반대로 예지체는 오직 현상의 일관된 질서에 비추어 볼 때 예외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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