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시티 2010 + 양혜규

소개

미디어시티 2010 과 아트선재센터 양혜규씨의 작품 감상평입니다.

목차

<미디어시티>
1. 티노 세갈 <이것은 새롭다>
2. 빌럼 데 로이 <부케Ⅶ>
3. 시징맨
4. 서도호<나/우리는누구인가?유니페이스>
5. 라이너가날<I hate Karl Marx>

<아트선재센터>
- 양혜규<셋을위한목소리>

본문내용

1. 티노 세갈 <이것은 새롭다>

전시장에 입장할 때 매표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미디어 시티 서울2010’의 책자를 건네준다. 그녀는 관람객에게 이산가족 상봉이 곧 다가온다고 말한다. 이 퍼포먼스는 매표원과 관객과의 대화를 즉흥적으로 끌어내는 상황극이다. 퍼포먼스라는 생각은 했지만, 왜 갑자기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 이야기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미디어 시티 서울 2010’의 주제가 ‘TRUST`라서 매표원이 어떠한 말을 하고, 관객들이 이것에 대해서 진실인지 거짓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퍼포먼스 인 줄 알았는데, 매표원은 신문의 머리기사를 말한 것이었다. 오늘의 헤드라인 뉴스를 언급하며 관람객들에게 ‘진실’의 문으로 들어왔음을 알리는 일종의 퍼포먼스이다. 작가는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필요로 하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매일 일회적으로 사용되는 신문의 머리기사로 대치한다. 재미있는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답하지 않고 지나가는 점이었다. 나 또한 대답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관객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각자 다른 반응을 보이고, 다른 생각을 했을 것이다.

매표원은 언제나 같은 ‘말귀’를 반복하는 것이 아닌, 매일 다른 헤드라인을 말한다. 그리고 여기에 관객의 반응으로 완성되는 퍼포먼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용은 매번 달라지게 되고 언제나 일회성으로 반복될 수 없다. 이것은 새로운 것만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