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위해웃다, 1인용식탁 비교평 및 독후감

소개

대산재단문학상을 받은 2인의 작가
나를위해웃다(정한아), 1인용식탁(윤고은) 비교평 및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1인용 식탁’과 ‘나를 위해 웃다’는 결코 명랑하지 않은 소재들과 내용으로, 그치지 않을 듯 장맛비를 퍼붓던 날이나, 더위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던 여름밤에 읽기에 썩 유쾌하지 않은 책이었다. 80년대 생, 젊은 여류작가의 단편집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 두 단편집은, 소재의 참신함과 다양성이 돋보이는데, 특히 혼자 먹는 법을 알려주는 학원이라든지, 꿈을 파는 철학관(이상 1인용 식탁), 계속해서 성장하는 거인증(나를 위해 웃다)과 같은 소재는 분명 존재할 법 하지만 누구도 다뤄보지 않은 내용이었다. 이러한 독특한 소재에도 망설임 없이 접근하는 것이 젊은 작가들이 보여주는 신선함이라고 할 것이다.
이 두 단편집은 1인용 주인공시점을 사용한 작품이 대부분일 정도로 인간의 깊은 내면을 세심하게 보여주고, 또한 작품 속에서 감정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데 그만큼 타인에 대한 시선, 타인의 감정은 객관적이고, 의문점으로 남게 된다. 그러한 시선으로 결국 작가는 이야기의 결말 혹은 작가가 의도한 바를 독자의 상상과 판단에 맡기는 듯하다. 작가가 모든 것을 알려주지 않는 이러한 의도는 독자에게는 분명 어렵게 느껴지는 숙제같은 것이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기회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닮은 듯 한 이 두 권의 책은 분위기와 느낌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1인용 식탁’이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일상, 혹은 비범한 상상을 그리면서 어두운 느낌을 주고 있다면, ‘나를 위해 웃다’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조근조근 얘기하면서 잔잔한 느낌을 주었다.

참고자료

· 나를위해웃다, 정한아
· 1인용식탁, 윤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