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해 연구

소개

작가 최서해에 대한 작가론적 연구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연구사 검토
2. 전기적 고찰
3. 작품세계
4. 문체의 특징
5. 의의 및 한계
Ⅲ. 결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2. 전기적 고찰

서해 최학송은 1901년 1월 21일 함경북도 성진의 작은 어촌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바다를 가까이 했고, 새벽이면 바다로 나가 일출을 보면서 동경하였다. 그래서 호를 ‘새벽의 바다’라고 한 것이다. 서해의 아버지는 1910년 나라를 잃은 충격으로 가족을 버리고 간도로 떠나 버렸다. 독립군 활동이나 방랑생활 등으로 전전하면서 가정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서해는 결손 구조의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대신 어머니 김능생이 홀로 고생하며 서해를 키웠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서해는 어머니에게 많이 의존했고 작품에도 어머니의 모습이 많이 나타난다.
어려서 아버지에게 한문을 배웠고 성진보통학교를 다닌 정도가 학력의 전부이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유난히 소설을 좋아한 서해는 열두세 살 때부터 시장에 나가 『청춘』, 『학지광』 같은 잡지를 사다 읽었고, 구소설 ․ 신소설 등도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는 소설을 읽으면서 장차 소설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이광수의 「무정」을 읽고 춘원의 열렬한 독자가 되었고, 이후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쉬지 않고 습작을 해서 1918년, 춘원의 소개로 세 편의 시가 『학지광』에 실리기도 했다.
서해는 1918년에 간도로 이주하게 된다. 그러나 기반이 없는 낯선 이국에서의 생활은 쓰라린 고통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했다.

어떤때는 상투잡이가되여 나뭇바리장수도 하여보고 산으로나무하러갔다가 되놈한테 붇을리여 죽을곱이도 넘겨보고 두부장수도 하여보고 勞働판에서 什長노릇도하여보고 ××단에 따러다니노랴고 총을메고눈싸흰 어름벌판도 헤메이다가 춍에맞어죽은 동지의 屍體를 혼자서 어름벌판에서 밤을새여가며 직혀보기等等――이러한몇가지 實例를보드라도 曙海는한개의 「소설적인간」이였다는것을알수있다. 박상엽, 「서해와 그의 극적 생애」, 『조선문단』, 1935.8. p.162.


거의 밑바닥 인생살이를 닥치는 대로 겪었으며, 이것이 후일에 그의 문학작품을 지탱해 주는 요인으로서 의미를 갖게 한다. 모진 노동을 하면서도 문학에 대한 열정은 계속 되었다. 글을 쓸 만한 여유가 없어서 대신 소설 작품들을 찾아 읽었다. 일본 작가 구니키다 돗포(國木田獨步, 소시민의 평범한 이야기를 즐겨 쓴 일본 소설가)의 단편집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애독했고, 특히 자신처럼 빈궁한 사람들의 삶을 그려낸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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