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원류 계열 시조집의 특징과 성격

소개

『가곡원류』는 19세기 조선 최고의 예인인 박효관과 그의 제자인 안민영이 편찬한 시조집으로 『가곡원류』라는 이름은 시조집의 첫머리에 송나라 오증의 『능개재만록』중 가곡원류라는 글을 인용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가곡원류』는 19세기 시조사에서 더할 나위 없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수많은 이본과 그 안에 수록된 방대한 양의 작품들, 그 안에 담긴 음악적 경향과 수록 작품의 특질, 시조집 편찬의 이론적 측면 등에서 19세기 예술사의 국면을 보여주는 면에서 그러하다고 할 수 있다.

목차

1. 『가곡원류』계열 가집의 특징
2. 『가곡원류』를 통해 본 19세기 가객의 사회적 기반

본문내용

『가곡원류』는 19세기 조선 최고의 예인인 박효관과 그의 제자인 안민영이 편찬한 시조집으로 『가곡원류』라는 이름은 시조집의 첫머리에 송나라 오증의 『능개재만록』중 가곡원류라는 글을 인용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가곡원류』는 19세기 시조사에서 더할 나위 없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수많은 이본과 그 안에 수록된 방대한 양의 작품들, 그 안에 담긴 음악적 경향과 수록 작품의 특질, 시조집 편찬의 이론적 측면 등에서 19세기 예술사의 국면을 보여주는 면에서 그러하다고 할 수 있다.

1. 『가곡원류』계열 가집의 특징
『가곡원류』계 가집에는 공통된 특징을 공유한 10여종의 이본(국악원본, 규장각본, 하합본, 육당본, 불란서본, 박씨본, 구황실본, 가람본, 일석본, 동양문고본)과 『해동악장』, 『화원악보』, 『협률대성』, 『여창가요록』 4종의 가집 등 총 14종이 포함된다. 이들 가집들의 공통된 특징을 보면 첫째는 작품들이 대부분 가곡창에 맞춘 5음분절로 이루어져있고 음부기입, 매화점장단, 장고장단 등 음악적 사항이 세밀하게 첨가되어있다는 점. 둘째는 곡조 분류가 <초중대엽/이중대엽/후정화/대/우조-초삭대엽/이삭대엽/중거/평거/두거/삼삭대엽/언롱/롱/계락/우락/언락/편락/편삭대엽>등으로 세분화되어 엄격히 시조의 곡조를 구분하였고 전체 작품을 남창부분과 여창부분으로 나누고 있다는 점. 셋째는 『능개재만록』에서 따온 「가곡원류」,「논곡지음」 등을 비롯한 전문적인 예술론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 넷째는 책 말미에 가사 작품들이 첨가되어 있다는 점 등이다. 곡조에 의해 분류 ․ 편찬한 이 가집은 작가의 신분적 차이나 연대순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며, 지명(知名)작가와 무명작가의 작품이 뒤섞여 있다. 지명작가인 경우에는 작품 끝에 성명과 아울러 간단한 약력을 붙였다.
14종의 이본 가운데 <국악원본>이 정본으로 추정되는 이유는 이와 같은 제반 특징을 골고루 지니고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전 작품에 걸쳐 음부표기가 되어 있고 장단표시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참고자료

· 양희찬, 「시조집의 편찬 성격고」,『시조학논총 』10권, (한국 시조학회, 1994)
· 고미숙, 『19세기 시조의 예술사적 의미 』, (태학사, 1998) p 127
· 『금옥총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