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우리들의행복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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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고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책보다는 영화로 먼저 유명세를 떨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눈물도 흘렸고 깨달음도 얻었다. 주인공 윤수와 유정이 살아온 삶이 안타까웠고 윤수의 죽음에 동정심이 일었다.
가난하고 불우하게 살다가 살인을 하고 교도소에 들어온 윤수. 그는 죽음을 앞둔 사형수다. 윤수의 불행했던 과거와 꼬일 대로 꼬인 운명은 여주인공 유정의 마음을 울린다.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그들의 절망은 기적처럼 행복감으로 바뀐다. 유정은 자살 따위는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고, 윤수는 생애 처음으로 간절히 살고 싶어진다. 매일 목요일이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형을 당한다.
“죽고 싶다는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은 다시 거꾸로 뒤집으면 잘 살고 싶다는 거고...”유정의 고모인 모니카수녀님이 한 말이다. 윤수는 다만 잘 살고 싶었던 것뿐인데 환경이 그를 교도소까지 오게 만들었다. 애초에 그가 조금만 더 행복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랐다면 사형이라는 끝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교도소 들어올 때는 인간도 아니었던 사람들을 이렇게 천사가 되고나면 죽이네요.” 책의 한 구절로 유정이 한 말이다. 살인, 강간, 강도 등의 사람이 할 짓이 아닌 일들을 한 사람들이고 악마였지만 그들은 사랑을 받고 이야기도 하면서 천사가 되었는데, 그러자마자 사형이라니...
나는 사형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없어져야 할 제도라고 생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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