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 임헌회와 그의 사상

목차

Ⅰ. 머리말
Ⅱ. 임헌회 연구사
Ⅲ. 임헌회의 생애와 사상적 연원
Ⅳ. 임헌회의 사상
1. 성리학
2. 예학
Ⅴ. 맺음말

본문내용

Ⅰ. 머리말

19세기 조선은 대내외적으로 격동의 시기였다. 국내에서는 홍경래의 난과 60여년간 지속되어 온 외척들의 세도정치, 그리고 1862년의 전국적인 민란 등이 있었으며, 국외에서는 서양세력의 침투가 가속화되고 특히 이웃나라 중국은 아편전쟁·태평천국의 난을 겪더니 마침내는 1860년 서양세력에게 북경이 함락되는 위기에 봉착하였다. 1644년 명이 망한 이후 중화문화의 유일한 문명국으로 자처하면서 조선 중화주의를 내걸고 있던 조선으로서도 국가적인 또한 문명적인 위기를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시대상황에서 19세기 한말의 대표적인 유학자인 임헌회(1811-1876)가 있었다. 그의 학맥은 율곡계열로, 그는 기호학파 내지 율곡학파의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그는 방대한 분량의 문집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내용에 있어서도 성리학, 예학, 문학 등 다방면에서 조예가 깊었다. 더욱이 그는 당시 김평묵 등 화서학파와 심성문제를 중심으로 학술토론을 벌린 바 있고, 예학에 있어서도 일가를 이루어 많은 저술을 남기고 있다. 특히 정암, 퇴계, 율곡, 사계, 우암을 존숭하여 『오현풍아(五賢風雅)』와 『오현수언(五賢粹言)』을 편집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당시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서 그를 살펴보는 일은 꽤 흥미롭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임헌회에 대한 연구사를 추적해보고, 임헌회의 생애를 통해 그의 사상적 연원을 알아보겠다. 그리고 임헌회의 대표적인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성리학과 예학을 나누어 그 내용을 살펴보고, 그의 사상이 당시 시대상황에 어떻게 대처하였는지 알아보겠다.

Ⅱ. 임헌회 연구사

전통사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조선시대 성리학에 대한 학계의 연구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것은 거의 조선시대 전반에 걸친 범위로 볼 때에도 해당되는 연구 성과이다.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의 인물별 연구동향을 살펴보자면, 이전에 실학자로 연구되던 기호남인과 노론 계통의 북학파 연구가 학파의 성격으로 연구되자 율곡학파를 대표하는 노론 성리학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노론 성리학자의 대표자로서 우암 송시열(1607~1689)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으며, 송시열 이전 율곡학파 계통을 잇는 서인 성리학자들을 비롯하여 남인 성리학자들이 연구되었다. 그리고 이후 율곡의 학통을 이어 가는 인물들과 19세기 인물연구에도 이어져, 성리학을 탈피하는 북학파에 대비하여 성리학을 고수하려는 위정척사파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하지만 조선시대 말기의 경우에 특히 왕조패망기에 해당하는 시기였던 여건 상, 위국충정(爲國衷情)을 행동화한 ‘위정척사파(衛正斥邪派)’와 그들의 사상이 특히 각광을 받았을 뿐 그 외의 학자 및 그 사상은 외면되었다.

참고자료

· 권오영,「임헌회와 그 학파의 사상과 행동」,『한국학보』25, 일지사, 1999.
· 윤사순,「전재 임헌회와 그의 기호유학에서의 위상」, 『한국 사상과 문화』24, 한국사상문화학회, 2004.
· 지두환,『조선시대 사상사의 재조명』, 역사문화, 1998.
· 한기범,「전재 임헌회의 예학사상」,『한국사상과 문화』24, 한국사상문화학회, 2004.
· 황의동,「전재 임헌회의 성리학 연구」,『한국사상과 문화』24, 한국사상문화학회, 2004.
· _____,『기호유학연구』, 서광사,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