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과 페미니즘(보고서)

소개

본고는 한국 역사 속에서 사회적 약자로 자리매김해 온 `여성`의 지위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그리고 그것이 여성운동과 오늘날의 페미니즘에 미친 영향에 대하여 고찰한 자료이다. 양성평등이 사회의 큰 과제로 대두되었음을 자각하고, 전통시대의 가부장적 관념이 얼마나 권위적이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목차

1. 들어가면서

2. 여성문제와 여성운동

3. 페미니즘(Feminism)과 여성운동

4. 한국 여성운동의 전개

5. 한국 여성운동의 문제점과 대안

본문내용

1. 들어가면서
21세기에 떠오르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여성 상위시대’이다. 이미 1969년에는, 여성도 남성과 같은 권리를 향유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한 여성이 오랜 인습과 폐쇄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내용의 영화로 표현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떤 대상 위에 서 있겠다는 것인가? 지난 역사의 한 구석에서 남성중심의 이데올로기에 뒤덮였던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하여 사회에 내던진 일종의 슬로건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여성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발을 내딛었던 본격적인 사건은 ‘여성운동’이라는 사회현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한편, 세계사적 기류를 타고 흘렀던 페미니즘 또한 여성들의 권익을 지켜내고 자아정체성을 찾아내려는 목적에서 이론적 근거로 등장했다. 나는 아쉽게도, 한국사회에 페미니즘이 뚜렷하게 적용된 역사를 밝힌 연구 성과를 찾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페미니즘을 연결시켜서 한국 여성운동의 당위성과 이론적 취약성을 보완하려는 노력만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가가 아니라고 변명을 하면서도 이렇게 도전을 하는 이유는, 남성이 여성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우월감을 잠재우기 위해서, 그리고 이 전세를 역전시키려는 여성이 앞으로의 시대를 점유할 것이라는 비이상적 강박관념에 경고를 하기 위함이다. 비록 체계적인 연구가 아니더라도 한 번 쯤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라며 글을 개진해보려 한다.

2. 여성문제와 여성운동
여전히 여성문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는 이유는, 이미 우리 사회 속에서 오랫동안 여성의 발언권을 등한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문제의 본질이 여성 노동력에 대한 남성과 지배계급의 이중적 지배라고 봤을 때 좀 더 구체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왜 하필 노동과 계급에 국한해서 문제를 언급하느냐고 묻는다면, 근대 이후에 개인 혹은 단체로 사회활동을 한 여성들의 사회의식 성장이 주로 근대화와 산업화의 시기에 발달을 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할 수 있겠다. 여기서 말하는 이중적 지배란, 여성노동력에 대한 궁극적 수탈자로서 ‘지배계급’을 규정하고 직접적 지배자로서 ‘가장(家長)’을 규정한 것이다. 특이한 점은 노동과 계급의 측면에 가부장적 개념이 공존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조선사 500년 동안 성리학적 질서 아래에 성립한 가부장제를 경험했던 한국 역사의 특수성을 고려했다고 볼 수 있다.

참고자료

· 이동수,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에서 여성의 정체성과 차이」,『아시아여성연구』 제43집 제2호,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소, 2004
· 이미경, 「여성노동과 여성운동」, 『현상과 인식』제 10호, 한국인문사회과학원, 1986
· 여성한국사회연구회, 「여성과 한국사회」, 사회문화연구소, 1945
· 이영애, 「페미니즘과 여성의 미래」, 한국 학술 진흥재단 연구논문, 선문대학교,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