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그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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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그대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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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소설에서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사랑을 하는 한수라는 남성과 그런 남자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문자라는 여성이 등장한다. 한수라는 남성은 그녀의 모든 것을 다 앗아간다. 물질적인 돈에서부터 그녀의 딸까지 말이다. 도대체 그녀는 그를 얼마나 사랑하기에 그런 한수의 행동 전부를 견뎌내는 것일까? 그녀가 생각하는 사랑은 도대체 무엇일까?그저 나는 책을 읽는 동안 그녀가 걸어가고 있는 길을 측은하게 지켜만 봐야 했고, 그녀를 가엾이 여겨야만 했다. 하지만 단순히 한 여자의 맹목적인 사랑 얘기라고 여겼던 이 소설은 낙타의 등장으로 인해서 이 소설 이면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

"한수는 그녀에게 천개의 흉터를 내었을 뿐, 그녀가 그 흉터를 스스로 딛고 일어선 지금에 이르러서 그는 이미 그녀의 맘속으로부터 지나가버린 그 무엇이었다. 그가 무자비한 칼처럼 그녀에게 낸 상처 하나하나를 딛고 일어설 때마다, 문자의 정신은 마치 짐을 얹고 또 얹고 그러는 동안 자기 속에서 그 짐을 이기는 영원한 힘을 이 끌어낸 불사의 낙타 같았다."

작가는 문자의 정신을 불사의 낙타라고 묘사했다. 왜냐하면 소설 속 문자가 맞닥뜨리게 되는 고난과 시련을 그녀는 결코 피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그녀는 묵묵히 현실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그것을 자신의 힘의 원천으로 만든다. 극복해야 될, 그리고 헤쳐 나가야 만 될 대상으로 여겼던 고난과 시련이 문자를 통해서는 그저 자신의 내면에 낙타를 일으켜 세우는 그런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즉, 고통을 피하지 않음으로써, 그녀의 억센 정신은 짐을 얹고 또 얹고 그러는 동안, 자기 속에서 그 짐을 이기는 영원한 힘을 이끌어낸 불사의 낙타로 변모한 것이다.
사막에서 가장 두드러진 짐승인 낙타는 일반적으로 낙타는 고달픈 삶과 고난 그리고 힘을 상징한다고 한다. 별다른 먹이 없이 낙타는 20여 일간 계속해서 걸을 수 있고, 또한 낙타는 한번 방향을 잡으면 멈추라는 신호가 있기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곧장 그 방향으로 내닫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