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통해 본 역사기술과 역사소설의 관계

목차

1. 연구의 범위

2-1. 연의 형성의 배경

2-2 연의와 정사의 차이, 역사의 관점

2-3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허구인가

1) 역사적 사실의 앞뒤를 바꾸기

2) 복잡한 사실을 단순화하고 단일화하기

3) 별개의 사건을 하나로 묶는다

4) 사건을 다른 인물에 관한 일로 바꿔 놓는다.

5) 사건의 일부를 다른 사건으로 인용한다

6) 역사적 사실을 이용한 픽션

7) 사실의 오해나 곡해에 따른 픽션

8) 사실을 벗어난 픽션

9) 역사적 사실에 픽션을 첨가

10) 복수의 역사적 사실 중에서 선택

11) 생략

2-4. 관우를 통해 본 중국인의 역사인식

2-5 연의를 통해 본 중국인의 역사인식

3.결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그렇다면 연의에서는 왜 저러한 픽션을 사용했으며,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처음부터 힘든 싸움을 해야만 했던 유비와 너무나도 강력한 세력을 형성했던 조조라는 뚜렷한 선-악의 대립을 설정했던 것일까. 삼국지연의를 관통하는 역사관은 분합․치난(分合․治亂)의 순환론적 역사관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순환론적 역사관 위에서 탄생한 소설이 바로 <<삼국지연의>> 인 것이다. 연의의 저자는 삼국시대를 평화로운 세상에서 난세로 들어가는 시기로 봄으로 해서 주인공 격인 유비와 그를 위시한 집단들이 자신들의 대망을 달성할 수 없는 운명적인 역사적 시점에 처하고 있음을 곳곳에서 보여준다. 즉, 촉나라의 운명은 형양과 익주, 한중을 장악하여 바야흐로 천하통일을 위해 웅비하려는 시점을 절정으로 다시 관우의 비극적 죽음으로부터 기울어지기 시작한다. 이어 연의는 차례로 장비, 유비의 죽음과 마지막 희망인 제갈양마저 죽음을 맞는 데서 대미를 장식하는데 미리 설정된 순환론적․운명론적 역사이해의 장치는 이러한 비극적 결말을 설명하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연의에서의 초점은 이러한 운명론적인 역사의 순환속에서 인간의 행위와 그 결과한 것이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1500년간에 걸친 연의의 형성과정에서 제갈양,관우 등에게서 포착된 ‘탁월한 중국적 인격현상’을 지속적으로 재창조하고 발전시켜 나갔다. 호적지는 “삼국연의는 가장 좋은 통속적 역사서이며 수천년 세속적 교육의 역사에서 이책을 능가할만한 것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이것은 연의 내에서 충효절의라는 중국적 사회구성의 도덕적 원리를 다양한 구체적 상황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행위를 통해 ‘리얼’ 하게 보여주고 있음을 잘 지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충효절의라는 도덕적 가치가 운명론적 역사전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인간존재의 의미라는 것은 연의는 암묵적으로 제시하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 김문경 , 삼국지의 영광, 사계절, 2002
· 최명 외, [삼국지연의]의 학술적 분석 형성과 창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8
· 정원기, 최근 삼국지연의 연구동향, 중문, 1998
· 김진곤, 역사기술과 역사소설의 관계 탐색을 위한 서설 : 삼국지연의의 경우,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