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근 저 한국 노동계급의 형성 서평

소개

교양 사회학의 이해 시간에 한국 노동계급의 형성 이라는 책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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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루 12시간만 일하도록 해 주십시오.” 극단적인 장시간의 노동에 견디지 못한 해태제과 여공들이 제출한 탄원서의 내용 중 일부이다. 1970년대 노동투쟁은 큰 용기를 필요로 했고, 그나마 실시된 노동운동들도 전반적으로는 비정치적이었고 조직화되지 못하였다. 구체적인 체제변화를 위해 한 저항들은 힘이 없었고, 따라서 이 탄원서의 내용은 희망사항에 가까운 것이었다. 1996, 1997년 총파업은 이것과 대조적이다. 2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한국의 노동자들은 상당히 변하였다. 민주노조를 조직하는 것을 목표로 노동운동을 전개하였고, 때로는 강력한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기도 하였다. 한국의 사회는 노동계급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장인적인 자긍심도 존재하지 않았고, 자율성과 독자성을 중시하는 문화도 없었다. 게다가 반공주의는 노동운동을 통제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작용하여 노동운동을 탄압하였다. 노동자 계급은 미천한 계급으로 인식되었고, 무시당했다. 이 책은 한국의 노동자들이 어떻게 이러한 문화·정치적 장애를 극복하고 불과 20년만에 강력한 노동자 정체성을 형성하였느냐에 대해 말한다.
노동자 계급 정체성 형성의 토대는 공장 내의 비인간적인 대우에서 시작된다. 초기 한국의 산업체는 군대조직을 본따 형성되었다. 공장 내의 전제적인 직업관계, 계급착취, 더 나아가 여성억압과 신분종속은 노동자들에게 상처를 안겨주었다.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한 한은 저항 할 수 있는 힘이 되었고, 그 폭발적 속성은 후에 노동운동의 근본적 원인이 된다. 70년대에 소규모로 발생한 노동운동은 대부분 정부의 방해로 성과를 얻지 못하게 된다.

참고자료

· 구해근, 『한국 노동계급의 형성』, 2001.
· 박영신. “잡담했다고, 말대꾸했다고...`죽은 목숨` 1040일”, 오마이뉴스. 2009년 11월 29일 접속,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35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