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달로 간 코미디언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06.07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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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연수 달로 간 코미디언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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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참 독특한 제목이다. `달로 간 코미디언`이라니. 작가의 탁월한 센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이야기에 대한 무한한 상상을 펼칠 수 있게 한다. 덕분에 무겁지 않고 즐겁고 경쾌한 이야기를 다뤘을 것이라는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 버렸다. 무언가 상징적인 것을 내포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소설 안에서는 정말로 현대판 별주부가 달로 떠난다는 레퍼토리를 가지고 코미디를 선보이는 80년대 한 코미디언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삶을 복원해내기 위해 애쓰는 그의 딸과 화자인 `나`의 이야기가 이러한 중심을 떠받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소설에는 여러 가지 인물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80년대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합 중 사망한 선수의 이야기에서부터 `그녀`로 표현되는 코미디언의 딸과 화자인 `나`의 이상한 연애 이야기, 눈이 보이지 않는 도서관장과 `나`의 이야기까지. 작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소통`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목소리와 목소리 `사이`를 읽는 `그녀`, `그녀`와의 이유 없는 헤어짐으로 인해 소통이 단절됨으로서 고통을 느끼는 `나`,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인 코미디언 안복남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말의 기록.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통할 대상이 없거나 대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하지 못하는 것에서 고통을 느끼고, 마침내 자기 자신마저 잃어버린다.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그들은 자신을 찾고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의 말에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결국 달로 간 코미디언은 `소통`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이 소설은 근대소설에 해당하며, 서사장르라는 면에서 달로 간 코미디언에는 중심이 되는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중개자`인 화자(작가)가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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