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소개

최근 출간되는 수많은 책들에서 우리는 흔히 보게 되는 문구(文句)가 있다. 소위 `한권의 책이 인생을 바꾼다...` 혹은 `독자들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인생의 지혜와 통찰력을 이 책은 가져다준다...` 등등의 거창한 소개 글들이 바로 그것이다.

공지영의 산문집인 이 책은 그렇게 거창하게 소개해서는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거창하기보다는 차라리 잔잔하고...은은하다. 저자 혼자서만 간직하기에는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딸아이에게 전해주고픈 엄마의 간절하고 숙연한 사랑의 표현이라 소개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더불어 세월의 흐름과 인생의 축적으로 저자에게 기억된 소중한 경험들의 진솔한 메아리라고 소개하고 싶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 공지영 -
최근 출간되는 수많은 책들에서 우리는 흔히 보게 되는 문구(文句)가 있다. 소위 `한권의 책이 인생을 바꾼다...` 혹은 `독자들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인생의 지혜와 통찰력을 이 책은 가져다준다...` 등등의 거창한 소개 글들이 바로 그것이다.
공지영의 산문집인 이 책은 그렇게 거창하게 소개해서는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거창하기보다는 차라리 잔잔하고...은은하다. 저자 혼자서만 간직하기에는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딸아이에게 전해주고픈 엄마의 간절하고 숙연한 사랑의 표현이라 소개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더불어 세월의 흐름과 인생의 축적으로 저자에게 기억된 소중한 경험들의 진솔한 메아리라고 소개하고 싶다.
그래서 글의 형식조차도 딸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그윽함이 묻어나는 편지글의 형식을 빌어서, 독자들로 하여금 눈이 아닌 가슴으로 글을 읽게 한다. 글의 주제 역시도 우리네가 한번쯤은 떠올려 봤을 법한 다양한 소재들로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그렇다고 글이 경박하거나 혼란스럽지 않고, 독자들이 맘껏 사유할 수 있는 여유도 제공하면서 때로는 소박하고 가벼운 일상을...때로는 진중하고 철학적인 삶의 무게감을 느끼게 한다.
첫 페이지를 읽어 나가면서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줄곧 내 머리 속에서는 두 가지가 연상되었다. 어느새 그 연상들은 슬그머니 내 가슴으로 전이(轉移)되었다.
하나는 윤동주의 『자화상』을 떠올리며 가졌던 `낯선 자아와의




에필로그에서 딸아이는 어머니에게 부메랑처럼 그 메아리에 답장을 한다. 딸이 어머니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는 바로..."당신의 딸이어서 정말이지 다행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일 게다. 서로에게 편지를 주고받은 어머니와 딸은 북받쳐 오르는 사랑의 전율에 눈시울을 붉혔을 것이다.
조금은 도발적으로 이 책 소개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단 한번도 진중하고 고독한 시간여행을 해보지 않았거나...단 한번도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자성하고 주위의 소중한 이들을 돌아보지 않았거나...단 한번도 자신에게 펼쳐질 미래에 벅차오르는 막연한 의욕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감히 단언하건대...당신은 자신을 바르게 보고 있지 못하거나...삶을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으며 그저 살아만 지는 그런 부류의 사람일지도 모른다...
물론 내가 알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이 아닐 것이기에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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