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의 만세전 줄거리

소개

염상섭의 만세전 줄거리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염상선 『만세전』줄거리

조선에 <만세>가 일어나던 전해 겨울이다. 동경 W대학 문과에 재학 중인 나는 아내가 가을부터 해산 후더침으로 위독하다는 급전(急傳)을 받고 연종시험을 중도에 내어던지고 급작스레 귀국해야만 했다. 시험 둘째 날 네 시간의 시험을 마치고 하숙집에 돌아와 보니, 고향 김천에서 형님으로부터 전보가 와 있었다. 일전에 온 전보가 그의 아내가 아픈데 정 급하면 전보를 놓겠다는 내용이어서 불안한 생각이 들어 당황히 열어보았으나, 위독하다는 말은 없고 어서 나오라는 말과 전보환이 들어 있었다. 아직 죽지 않음에 안심이 되면서도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돈은 백 원이나 보냈는데 병인은 죽었든 살았든 돈이 궁했던 차에 반가웠다.



내가 처음이려니 했더니 이미 사오인의 욕객이 목욕탕 속에 들어앉아서 떠들어댄다. 그도 탕 안에 들어가 앉으니 마주보는 자들끼리 하는 말소리가 들린다. 한 촌뜨기는 대구에 형님이 계시는데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가는 길이라며 형님이 헌병대에 있다는 말에 상인인 듯한 남자가 자기에게 이득이 있을 것 같아서인지 홀낏하며 한일 합방이후 근 십 년간 잘 벌어먹었는데 지금은 조선도 세상 물정에 밝아져 그렇지 못하다면서 대만의 생번(生蕃) 보다는 낫다는 말에 욕탕 속의 나만 빼고는 껄껄 웃었다. 나는 우국지사는 아니었어도 망국의 백성이란 것은 잊지 않고 있어서 조선인을 비하하는 말에 비위가 뒤틀렸고 지금 이 말도 귀에 거슬리지만 이런 얘기를 듣고 조선이 스스로 몽유병에서 깨어났으면



낱말풀이
후더침 (後--) : 산후더침.
생광 (生光) :1 빛이 남. 2 영광스러워 체면이 섬. 3 아쉬운 때에 쓰게 되어 보람이 있음
다다미 ←(일본어)tatami[疊] :마루방에 까는 일본식 돗자리. 속에 짚을 5cm가량의 두께로 넣고, 위에 돗자리를 씌워 꿰맨 것으로, 보통 너비 석 자에 길이 여섯 자 정도의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든다.
착심 (着心) : 어떤 일에 마음을 붙임. 또는 그 마음.
체경 (體鏡) :몸 전체를 비추어 볼 수 있는 큰 거울.
애수 (哀愁) : 마음을 서글프게 하는 슬픈 시름.
반영 : 빛이 반사하여 비침. (
경앙 (景仰) : 덕망이나 인품을 사모하여 우러러봄.
기습 (氣習) : 집단이나 개인에게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습성이나 습관.
아유구용 (阿諛苟容) : 남에게 아첨하여 구차스럽게 굶. 또는 그런 모양.(
전아 (全我) : 관념론에서 자아의 전체를 이르는 말.(
자적 (自適) :아무런 속박을 받지 않고 마음껏 즐김.
파천황 (破天荒) :1 ｛주로 ‘파천황의’ 꼴로 쓰여｝ 이전에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처음으로 해냄을 이르는 말. 《북몽쇄언(北夢?言)》에 나오는 말로, 중국 당나라의 형주(荊州) 지방에서 과거의 합격자가 없어 천지가

참고자료

· 염상섭, 만세전, 학원출판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