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왕마고]에 대한 종교적인 관점

소개

영화 [여왕마고]에 대한 종교적인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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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는 종교적인 관점에서 타종교를 바라보는 기독교인의 태도가 잘 드러나는 영화이다. 특히 기독교인의 배타주의적 태도와 그에 반대되는 보편주의의 시각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배타주의적 태도는 마리와 앙리의 결혼식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그들의 결혼식을 보러 몰려온 사람들은 서로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싸우며 욕을 해댄다. 이들은 오로지 자신의 종교만이 진리이고 참 종교이며, 타종교는 거짓이고 허위라는 그런 이분법적 진리관을 가진 배타주의자들이다. 다른 사람의 종교는 극복하거나 싸워 이겨야 할 대상으로 판단하며, 서로 대화나 협동을 하려 하지 않고 긴장, 갈등, 불화, 전쟁을 유발시킨다. 그리하여 엄청난 대학살이 일어났다. 심지어 라몰르는 동료에게 이런 말을 한다. “(가톨릭계)사람들을 1명 죽일 때 마다 죄가 하나씩 용서된다.”
(중략)
특히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우리의 기독교 문화는 어떠한가? 언젠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서핑하다 발견한 글이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당한 한국인들의 운명이 솔직하게 그리 희망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전쟁의 명분보다는 신성한 종교전쟁의 한 희생양으로 그들이 죽음 앞에 설 가망성이 있기 때문이다. 누가 그들을 죽음의 계곡으로 몰았는가? 그것은 기독교가 가진 독선과 오만이 원인이자 결과이다. 오로지 여호와를 제외한 모든 것이 우상이라는 기독교의 본질이 평화와 공존을 불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생략) 우리는 너무나 안타깝게도 이슬람의 탈레반과 이슬람의 종교적 특성에 대하여 문화적 편견과 무지를 가지고 있다. 서구적 차원의 개화와 물질적 부를 누리는 문명화가 삶의 전부 인 것처럼 재단하여 그것으로 세상을 보려고만 하니 어찌 다른 것들이 동등한 취급을 받을 수 있겠는가? (생략) 종교의 이름으로 타인의 삶을 억압하려 한다면 혹은 유도하려 한다면 그 사람은 이미 죽음의 공동묘지에 묻힐 것을 각오하고 거기에 따르는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 글의 메시지 역시 자신의 종교만이 올바른 종교라는 편협한 시각을 버리고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서로 공존하는 체제 내에서 서로 공통점을 찾아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유달리 배타적 성격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한국인들이 이런 배타주의적 태도를 기독교인들의 태도와 동일시하는 오류도 저지르게 된다. 위의 글을 적은 이도 배타주의적 태도=기독교인들의 태도로 생각하여 쓴 글일 것이다. 얼마나 이런 기독교인들이 많으면 대부분이 이렇게 생각할까?

참고자료

· 프랑스 영화 [여왕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