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갈등구조와 주인공 김희준의 역할

소개

『고향』의 갈등구조와 주인공 김희준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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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향」은 근대화의 와중에서 전통적 사회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일제 강점기의 전형적인 농촌 마을인 원터 마을을 배경으로 하여 그 속에서 삶의 고통을 참아내며 살아가는 농민의 생활과 의식의 성장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원터 마을에는 김원칠, 김선달, 조첨지와 같이 땅을 지키고 살아온 원터 마을 빈농과 인순이, 인동이, 방개, 막동이와 같은 농촌의 젊은 남녀가 모여 살고 있다.
「고향」의 갈등구조는 좁게 보면 진보적 지식인(김희준)과 착취자(안승학)로 볼 수 있지만 넓게 본다면 지주를 등에 업고 농민을 착취하는 마을 안승학과 그에 의해 고통 받으면서도 저항하는 마을 사람의 대립으로 볼 수 있다. 지주와 마름이라는 착취, 피착취관계 하에 소작하는 빈농들의 갈등 다시 말해 식민지 자본주의화의 특혜를 받은 마름 안승학과 높은 소작료와 고리대에 시달리며 살고 있는 마을의 빈농민간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읍내에 철도가 놓이고 공장이 들어서자 농촌 공동체의 구심점이 흔들리고 농민은 대부분 토지를 잃고 소작농으로 전락한다. 물가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곡식의 가격은 제자리를 맴돌아 농촌 경제는 파탄을 맞는다. 작품의 시작 부분에서 무더위 속에서 농사일로 비 오듯 땀을 흘리는 인동이와 박성녀의 모습과 시원한 마루의 등의자에서 한가하게 부채질하는 마름 안승학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것은 이를 잘 대변해 준다. 이 두 모습은 식민지 통치로 더욱 가난해진 농민 계층과 경제적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계층을 대표하고 있으며, 식민지 농촌현실인 농민의 경제적 몰락과정과 삶의 고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농촌의 현실 속에 새로 성장하는 농민의 계급의식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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