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날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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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날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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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는 아내와 함께 살고 있지만 아내를 직접 접하지 못한다. 주인공 ‘나’는 빛이 들지 않는 작은 방에 갇혀서 지낸다. 오직 아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아내의 방으로 건너가서 아내의 체취를 느낄 뿐이다. 그는 페티쉬즘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아내의 육체 대신에 그녀가 쓰는 화장품의 냄새를 맡아보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또한 돋보기로 뭔가를 태우는 행위에서 쾌감을 느낀다. 정상적인 아내와의 관계에서 소외당한 주인공은 스스로를 대리만족 시키기 위해서 이러한 행동을 하는 듯 보인다.
이상이 건축학도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소설 전반의 구조를 이루는 구조적인 형태도 많은 언급되는 듯하다. 기본적으로 나의 방과 아내의 방의 대비가 눈에 띄인다. 아내의 방은 대체로 ‘있음’으로 ‘나’의 방의 ‘없음’과 구분된다. 아내의 방에는 빛이 있고 창이 있고 화장대가 있고 거울이 있고 못이 박혀있고 옷이 많고 내객이 많다. 하지만 나의 방에는 이 모든 것이 없다. 또한 이러한 구조를 의식과 무의식으로 보는 관점도 있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 문학사에서 이상이 차지하고 있는 특별한 위치는 바로 이 점 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쉽게 규정지을 수 없기에 수많은 해석의 여지를 주는 소설. 하나의 뻔한 주제와 구성을 갖지 않았다는 점. 이상의 소설이 가지고 있는 모호성과 난해함은 많은 연구자들에게 무수한 질문을 갖게 했다. 이런 점 하나만으로도 이상의 문학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