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청대 조공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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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청대 조공체제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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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明)․청(淸)시대의 조공체제(朝貢體制)는 당시의 동아시아 관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공체제에 대한 여러 시각이 존재하는 것 같다. 중국학계에서는 조공체제를 종주국과 속국의 관계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중국의 동북변강 연구』라는 책에서 중국학자 劉爲의 ‘宗藩關係하의 貢賜 무역-淸代 中朝 조공 무역 연구’라는 논문을 보면 조공체제를 종번관계(종주국과 속국관계)로 보고, 이러한 밑바탕을 근거로 행해지는 조공무역에 대해 언급한다. 그는 조공 무역은 종속국의 정치적인 예속에 대한 일종의 포상으로, 번속국이었던 조선에게는 중요한 경제적 생명줄이었고, 조공무역은 전체 왕국의 경제적 성쇠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조선은 경제적 이익의 필요성 때문에 사대주의의 기치아래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사행(使行) 때마다 조공했다고 말한다.
중국학계의 종주국과 속국의 시각 말고 조공체제를 보는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그것은 중국 중심의 조공무역체제로, 조공체제를 16~19세기 동아시아 무역권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주장한 학자는 일본의 하마시따 타께시(濱下武志)이다. 하마시따의 조공무역체제에서 조공권(朝貢圈)이란 중국의 권력이 미치는 국제 판도라기 보다는 물류와 교역이라는 경제적 행위가 이루어지는 하나의 네트워크에 불과했고, 주변국이 그 네트워크, 즉 조공권에 참가한 유인은 ‘강력한 중국’이 아니라 ‘부유한 중국’이라는 것이다. 하마시따는 조공의 핵심이 ‘정치적 종속’이 아닌 ‘경제적 유인’에 있다고 주장한다. 선진문명이었던 중국과의 교역은 주위 나라들에게는 매력적인 유인이었다

참고자료

· 백영서 외, 『동아시아의 지역질서』,창비, 2005
· 馬大正 주편, 이영옥 역,『중국의 동북변강 연구』, 동북아 역사재단,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