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정권과 국왕

소개

김당택 교수님이 저술한 고려의 무인정권을 기반으로 하여 "최씨정권과 국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 글이다.

목차

<최씨정권과 國王>

1. 국왕의 권위 -그 현실적 의미-
2. 최씨와 국왕
3. 신라ㆍ고구려ㆍ백제의 부흥운동
참고문헌

본문내용

1. 국왕의 권위 -그 현실적 의미-
무신란을 성공으로 정권을 장악한 무인들은 국왕이었던 毅宗을 폐위시키고 명종을 새로운 국왕으로 추대하였다. 그런데 의종의 폐위는 무인정권에 반기를 든 인물들에게 무인정권을 공격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해주었다. 『고려사절요』12 명종 3년 8월의 기록에서 김보당이 의종의 복립을 쿠데타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다수의 동조세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은 때문이었다. 이와는 반대로 정중부ㆍ이의방이 이를 저지하려고 한 것은 김보당의 세력확대를 방해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국왕은 동조세력을 규합하는데 이용될 소지가 많은 존재였음을 감지할 수 있다.
김보당의 의종복립에 동조할 수 있는 세력으로는 의종대에 정치적인 특권을 누리다가 무인정권의 성립으로 정치권력에서 소외된 인물들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의종은 그들의 정치적 지위를 보장해주었던 인물로 그들의 구심점이 되기에는 충분했다. 한편 무신란으로 정권을 장악한 무인들은 의종과 의종대에 정치적 지배세력에 반기를 들었던 자들이다. 그들은 그들의 구심점으로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는데 그가 곧 명종이었다. 무신란의 성공 이후 의종이 폐위되고 명종이 추대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왕은 당대의 정치세력을 대표하는 존재였던 것이다.
무신란 이후 정치권력을 장악한 무인들은 예외 없이 국왕과 밀착된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 무인집권자들이 왕실과의 혼인을 통하여 자신의 정권을 강화할 수 있었던 까닭은 국왕이 당대의 정치세력을 대표하는 존재였음을 감안하면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국왕과의 밀착은 곧 다수의 동조세력을 확보하는 지름길이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김당택,『고려의 무인정권』, 국학자료원,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