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희(1965b), ｢15세기 국어 공손법의 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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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희(1965b), ｢15세기 국어 공손법의 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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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중세 국어의 경어법에 나타나는 공손법(존비법)은 현대 국어 못지않은 체계적인 구성을 갖추고 있었다. 중세 국어의 공손법 어미인 ‘-다(설명법 어미)’, ‘-가(의문법 어미)’, ‘-쇼셔(명령법 어미)’ 등은 각각 현대 국어의 ‘-습니다’, ‘-습니까’, ‘-십시오’에 대응하며, 이들은 모두 이야기 상대를 높이는 존대의 표현이다. 중세 국어의 평서 표현으로는 ‘-다, -ㄴ다, -라’가 있으며 이들은 각각 현대 국어의 ‘-는다, -느냐, -어라’에 대응한다. 이러한 의심의 여지가 없는 공손법에 대해 다시 다루려는 것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에 의해서이다.
첫째로, 현대 국어의 공손법과 비교하여 중세 국어의 공손법에는 공손법 ‘쇼셔체’의 ‘-다, -가’와 평서법 ‘라체’의 ‘-다, -ㄴ다’ 두 가지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대 국어에는 ‘해라체, 하게체, 하오체, 합쇼체, 하소서체’와 ‘반말’ 총 여섯 개의 공손법 등분이 있다. 이 중에서 ‘반말’은 발화




그러나 중세 국어에서는 이러한 호응이 고려되지 않고 오직 문장이 발화되는 상황만 분석의 대상이 되었다. 불경 언해서와 같이 화자와 상대자의 신분 관계가 명백한 경우에는 이러한 분석이 문제시되지 않으나, 대화자 간의 존비 관계가 불분명할 경우 분석에 어려움이 있다.
보살인 彌勒과 文殊의 대화문 번역에서 종결어만 뽑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오리다 [……] 니시리고 [……] 아쇼셔 (법화 Ⅰ, 66b 이하)
종결어만 가지고 공손법을 따진다고 하면, 둘 다 보살인 彌勒과 文殊의 존비 관계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가 문제시된다. 같은 문장이 『석보상절』(ⅩⅢ, 15b 이하)에서는 다른 존대법으로 번역되어 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