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 과제

소개

현대시론에서 제가 쓴 시 창작과제입니다.

목차

선택의 기로에서
이 시를 짓게 된 계기나 배경 - 삶과 죽음, 자살에 관하여
이 시의 주제, 의미, 전하고자 하는 바나 느낌 등
시 창작 과정 - 최초 형태, 다듬은 과정
창작과정에서 느낀 어려움

본문내용

이 시를 짓게 된 계기나 배경 - 삶과 죽음, 자살에 관하여

죽음이라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나를 굉장히 괴롭혔던 주제였다. 밤마다 어두운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죽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내가 더 이상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심지어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썩어버리고 마는 것이 너무도 무서웠다. 보통 종교에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는 하지만 나는 그것이 되지 않았다. 보이지도 않고 논리적이지도 못하며 심지어 사람들마다 믿는 종교가 다른 신은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 만약 영혼이 있다면 이 세상을 떠돌 것만 같았다. 물론 영혼들은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영혼들은 모두 영원히 고독하다. 이게 내가 생각했었던 가장 ‘긍정적’ 인 가정이었다. 가장 ‘부정적’인 가정은 물론 아무것도 없는 것이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는 것은 가장 끔찍한 것이었다.
이런 생각은 내가 사범대로 진학했음에도 불구하고 철학과 관련된 여러 수업을 듣게 한 계기가 되었다. 여러 철학 수업을 들으면서 나름대로 나 자신과 삶의 여러 면모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되었지만 아직도 이 죽음에 대한 공포는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아마도 이 주제는 평생을 나와 함께 할 것 같다. 예전처럼 부정적이고 죽음에 대한 생각과 공포감이 나를 뒤흔들지는 않지만 요즘 나를 씁쓸하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자살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뉴스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집단자살 사건과 더불어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자살한 충격적인 사건까지 있었다. 연예인 최진실이 자살했을 때도 도저히 믿기지 않았고 충격적이었는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통령이라는 국가 원수의 자리에 있던 사람이 이렇게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을 보니, 참으로 안타까웠다.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에 죽음이 힘든 현실을 끝내기 위한 만병통치약처럼 생각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비판적인 생각도 해보았다. 죽음은 정말 모든 것의 끝일까? 나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아돌프 히틀러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지은 죄가 과연 사라진다고 볼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현실의 순간이 힘들다고 자살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래서 나는 자살은 가장 무서운 형태의 도피행위라고 생각한다. 나도 많이 힘든 시절에는 ‘내일 아침에 차라리 눈을 안 떴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귀중한 목숨을 끊는 행위는 잘못된 선택이다. 세상에는 살고 싶어도 불치병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보고 싶었던 오늘’을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죽는다. 그것이 생명의 슬픈 운명이다. 그러나 우리가 언젠가 죽을 운명이라고 해서 지금을 살지 않을 이유는 없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