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과거- media, memory, history`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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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과거- media, memory, history`를 읽고 쓰여진 서평이자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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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동안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인문학의 위기”라는 표제 안에서, 역사학 또한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다는 인식이 만연한 시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는 학도로써 그 학업의 길을 정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느끼고 있는 요즈음에 이런 책을 접하게 되었다. 역사학은 고리타분한 학문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우리 사회에서 학교에서조차 역사과목을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지정을 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학문으로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는 요즘 미디어가 생산하는 역사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베스트셀러에 역사소설이 오르내리고, TV에서도 요새는 가히 ‘역사 드라마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대장금은 이미 해외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그동안 히트 친 역사드라마를 꼽아보라면 허준, 장희빈 등 그 수가 너무 많아 헤아리기가 버거울 정도이다. 드라마의 시청률 순위에서 역사드라마는 꼭 한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중파 방송 3사에서 1년 내내 방송되는 드라마 계열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처럼 역사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렇듯 역사학자가 쓴 전문서보다 신문·잡지·TV가 일반인들의 역사인식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과 ‘상상’을 뒤섞음으로써 둘 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미디어가 재현하는 역사의 위험성이다. 최근 역사를 소재로 한 미디어물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틀에 박힌 교과 과정으로 이루어진 학교나 제도교육에 싫증나서, 그 안에서 충족될 수 없는 역사에 대한 지적 호기심 때문일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주인공이나 드라마와 만화 자체가 갖고 있는 재미에 끌려서 접하는 경우가 더 많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열성적으로 역사미디어물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를 접하는 사람들이 ‘역사는 역사, 드라마는 드라마’ 라고 구분 짓기보다는 그것을 바로 볼 수 있는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그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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