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생전의 비극성 고찰

소개

한문단편 심생전을 비극성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

목차

1. 서론
2. 양식적 특성과 시대적 배경
3. 심생과 궐녀의 운명적 사랑과 비극성
(1) 운명적인 사랑
(2) 비극적인 사랑
4. 결론

본문내용

한문단편은 조선시대 후기에 향유되었는데 조선 후기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었고, 그로 인해 해체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17세기 후반 이래 급격한 사회의 변화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인식 태도를 놀라울 정도로 변화시켰다. 신분제도 또한 동요를 겪게 되는데, 신분질서가 흔들릴수록 지배층에서는 자신의 신분을 고수하려는 의지는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당시의 양반들이 어느 때보다 다른 계층에 대해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배타적인 시각을 견지한 사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현실적으로 조선시대는 신분제 사회였고 심생은 양반, 궐녀는 중인이라는 신분적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심생은 이러한 당시 현실의 상황과 양반들의 전반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구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심생은 부모님은 당시 양반들의 전형적인 태도를 가졌었던 듯하다. 그렇기에 심생은 궐녀의 집을 드나들면서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는 것이다.

궐녀의 집은 본래 부유했다. 그로부터 심생을 위하여 산뜻한 의복을 정성껏 마련해주었으나, 그는 집에서 이상하게 여길까보아서 감히 입지 못하였다.

또한 당시의 결혼 풍습을 보면 신랑과 신부는 혼인하는 날 처음으로 얼굴을 보았으며, 연애라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었을 일인데, 두 사람은 자유연애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신분 차의 극복이나 자유연애는 이 작품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한문단편 작품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사회의 변화가 반영되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아직도 금기인지라, 시작부터 비극성을 안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한문단편이라는 양식이 당시의 현실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는 점과 당시의 현실이 신분제사회이고, 엄격한 유교국가였다는 점은 두 주인공의 사랑이 비극적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해 준다.

3. 심생과 궐녀의 운명적 사랑과 비극성

(1) 운명적인 사랑
모든 사랑의 시작이 운명적이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심생과 궐녀는 정말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참고자료

· 朴熙秉,「朝鮮後期 野談系 漢文短篇小說 樣式의 成立」, 『한국학보』, 7집, 1권, 한국학보, 1981
· 李佑成, 林熒澤 , 『李朝漢文短篇集(上)』, 一潮閣, 1973
· 林熒澤, 「『東稗洛誦』硏究-야담의 기록화과정과 한문단편의 성립-」, 『韓國漢文學硏究』, 23집, 한국한문학회, 1999
· 鄭炳浩,「沈生傳에서의 身分의 問題」, 『동방한문학』8집, 동방한문학회,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