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기적은 없었다 - 영화 1번가의 기적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리포트, 감상문

소개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한국 사회의 계층, 계급, 빈곤,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다루기 위해 영화 1번가의 기적을 분석했어요- 현실에서의 적용과 시사적인 부분에서는 용산 참사문제도 함께 다루어 좋은 점수를 받았어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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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필자는 시험이 끝난 후 본 과목의 과제를 준비하면서, 어떤 영화에 대해 써야할 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평소에 필자가 관심이 있던 계층․계급을 소재로 쓰고자 마음먹었지만, 수업시간에 함께 보았던 마이클 무어 감독의 식코(Sicko)는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방치된 개개인의 이야기로, 미국의 계층문제를 다루었지만, 그것이 ‘의료’부문에 한정된 것이었고 ‘미국’을 대상으로 한 영화였기에, 보다 본질적이고 현실적인 우리나라의 사회문제로서의 빈곤, 계층․ 계급, 불평등에 대해 쓰기에는 무리가 있는 듯 보였다. 그래서 강의계획서를 참조한 결과, ‘1번가의 기적’이라는 영화가 필자가 쓰고자 하는 소재를 적절히 제공해 주고 있다고 판단해, 따로 시간을 내어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히, 청송마을 1번지라는 재개발 지역을 접수하러 간 철거단 깡패 필제(임창정)가, 그곳에서 복싱선수 명란(하지원)을 비롯해, 가난하지만 순박한 철거촌 주민들을 만나 점점 동화되어 간다는 내용이었다. 영화는 재개발과 철거라는 거대기업의 횡포와 국가의 무관심 속에서 핍박받는 가난한 서민들의 생활공간을 주 무대로 하고 있다. 또한 영화는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그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터를 지켜나가려 했으며, 거대한 힘에 어떻게 부서지고 무너지는 지를 아주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놀라울 정도로 현실을, 특히 현대사회의 계층, 그러한 계층에서 비롯된 빈곤과 불평등 문제에 관련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었고, 따라서 사회학적 시각에서 고찰해 볼 수많은 여지를 남겨주었다. 영화 중간 필제와 명란이 김치를 놓고 사이좋게 라면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나름 오붓하던 분위기는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해. 왠 줄 알아? 가난한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해도 들어 처먹지 않아서야. 그리고 꼭 가난한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나지.” 라는 찬물을 끼얹는 필제의 말에 깨어져 버린다. 필제의 이러한 말에는 사회학에서 빈곤의 원인에 대해 접근하는 두 시각 중 ‘희생자를 비난하는’시각이 녹아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은 같은 계층에 속한 사람들은 비슷한 경험과 생존 기회에 노출된다는 사회학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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